잠언 묵상 - 때에 맞는 말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11-06-15 14:01:57    조회: 3,003회    댓글: 0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15:1)
"사람은 그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나니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15:23)

누군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람들 마다 한쪽에는 기름 주머니, 한쪽에는 물 주머니를 갖고 다닌답니다. 그런데 이런 저런 상황을 맞이합니다. 예민한 일이 발생하여 갈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본 사람이 이미 스파크고 튀고 있는 상황에 기름 주머니로 부터 기름을 꺼내서 그것을 뿌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분노와 다툼의 불이 활활 타오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기름 주머니가 아닌 물 주머니에서 꺼낸 물을 뿌리면서, 갈등의 불씨를 꺼버린답니다. 

언제 기름을 뿌려야 할지, 또 언제 물을 뿌려야 할지를 파악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라고 지혜자는 외칩니다. 때에 맞지 않는 말과 행위를 통하여 우리 주위에는 평화가 깨지고, 사랑이 식어지는 경우를 봅니다. 내 말이 내 입 밖으로 나가는 순간, 그 말은 나의 것이 아니라 이미 모두가 듣고, 느끼고, 반응하는 모두의 것이 됩니다. 그래서 내 입으로 내가 말하는데 뭐가 문제냐는 식의 고집은 정말 무책임한 것입니다. 

나는 과연 사람들 사이에 평화와 사랑, 능휼과 열매를 창출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투쟁과 불신, 답답함과 기운빠짐을 조성하는 사람인지 잘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말이 근원하는 우리의 심령을 주께서 새롭게 빚으셔서 우리 마음이 생수의 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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