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재가 필요하신 분들은 강대순 목사님께 연락 주십시오.
아래는 이번 교재에 대한 소개입니다.
루이스의 지성과 감성이 가장 온전하게 통합된 작품
이탈리아 성직자 돈 지오바니 칼라브리아(1873-1954)와 7년간이나 서신을 주고받았던 C. S. 루이스는 1953년 1월, 당시 계획 중이던 저술과 관련해 이런 기도를 부탁했다.
“평 신도들에게 유용한 개인기도 책을 쓰려고 합니다. 특히 뒤늦게 신앙을 갖게 되어 꾸준히 기도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신앙의 연륜이 깊은 신자들을 위한 훌륭한 기도 책들은 많지만, 초신자와 갓난아이와 같은 신앙을 지닌 사람들을 위한 책은 거의 없는 듯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구상하게 됐습니다. 쓰는 과정에 어려움도 많고, 제가 이 책을 저술하기를 하나님이 원하시는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1953년 12월, 루이스는 옥스퍼드성직자회에 <청원기도: 대답이 없는 문제>라는 에세이를 발표했다.
그러나 1954년 2월 루이스는 성공회의 피넬러피 수녀에게 “기도에 대한 책을 포기하려고 합니다. 제가 할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라는 편지를 보냈다. 하지만 이런 시도들과 고민의 결과로 루이스는 그로부터 10년 후 기도를 주제로 한 원고들 일부와 <청원기도:대답이 없는 문제>의 내용, 50년대 초에 쓴 편지들의 일부를 엮어 기도에 대한 책을 탈고했다. 이 원고를 받아서 읽은 출판자 조슬린 깁스는 루이스에게 이런 회신을 보냈다.
“이 원고를 읽으며 저는 감동을 받아 쓰러질 뻔했습니다. 다 읽고서는 그냥 앉은 자리에서 만세, 만세만 외쳤답니다. 《고통의 문제》 이후로 최고의 작품입니다.”
《개인기도》는 《고통의 문제》나 《기적》처럼 주의 깊게 논증을 펼친 변증서는 아니다. 노년에 이른 루이스에게는 그런 일을 시도할 만한 육체적ㆍ지적 에너지가 없었을 뿐 아니라 기도에 대해서는 그런 접근법을 사용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개인기도》 열두 번째 편지에서 루이스는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기도에 대한 훌륭한 책이 아무리 절실하다 해도, 내가 직접 그런 책을 쓰려고 시도하지는 않을 걸세. ……[기도에 대해] 책으로 쓴다면 토론이 아니라 필시 가르치려 든다고 보게 마련이거든. 내가 세상을 향해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제공한다는 건 건방진 짓일 거네.”
물론 루이스는 한 권의 책을 썼다. 하지만 그것은 기도에 대해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 토론하는 책이다. 그는 가상의 친구 말콤과 서신을 주고받는 상황을 설정하고 두 사람이 기도생활에 대해 생각을 나누게 한다. “언덕에 있는 두 사람이 서로 쪽지를 교환하는” 설정이다. 루이스의 마지막 저서가 된 《개인기도》는 1963년 11월 23일 루이스가 죽은 뒤 두 달 후인 1964년 1월 27일, 런던에서 출간되었다.
<처치타임스>은 이 책에 대해 “영광스럽게 빛나는 작품이며 독창적인 지성의 산물이다. 기도를 생각할 때면 반드시 떠오르는 고통스러운 질문들을 겁 없이 정직하게 다루면서도 그러나 인간의 두려움과 약함에 대한 비범한 감수성과 다정함이 살아 있다”라고 평했다. 나는 이 책이 루이스의 신앙서적 중에서 그가 흠모하던 이성理性과, 사랑하던 상상력이 가장 온전히 화해하고 통합된 작품이라고 본다.
-피터 새클(《개인기도》토론 가이드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