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 여호람 왕의 서글픈 죽음 [1]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10-01-28 22:37:27    조회: 1,969회    댓글: 1
"여호람이 삼십이 세에 즉위하고 예루살렘에서 팔 년 동안 다스리다가 아끼는 자 없이 세상을 떠났으며 무리가 그를 다윗 성에 장사하였으나 열왕의 묘실에는 두지 아니하였더라" (역대하 21:20)

여호람은 유대왕국(다윗왕조)의 위대한 왕이었던 여호사밧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여호사밧이 북왕국 이스라엘과 우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아합왕과 사돈 관계를 맺으면서 여호람을 아합의 딸 아달랴와 결혼하게 했습니다. 그것이 큰 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 아합과 이세벨의 사악한 모습을 보고 자란 아달랴는 유대왕국의 한 시대를 크게 망쳐 놓은 인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여호람은 아버지 시대까지 전수 되었던 신앙의 전통을 버리고 아합의 길로 치우쳤습니다. 그러던 중 아주 심각한 병을 얻어 비참하게 죽고 말았습니다. 여호람의 다스림이 너무 악했기 때문에 그가 죽은 후에 백성들은 그에게 분향하지도 않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죽은 사건을 "아끼는 자 없이 세상을 떠났으며"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별 볼일 없는 사람이라도 그가 죽을 때 사람들은 슬퍼하고 아쉬워 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실입니다. 그런데 여호람은 한 나라의 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아쉬워해 주지 않는 가운데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아끼는 자 없이 세상을 떠나"는 것이야 말로 서글픈 죽음입니다.

여호사밧의 정치적인 계산이 결국 신앙을 팔아버린 세대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아들을 아무데도 쓸대 없는 완전한 루저(loser)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이 세상에 어느 누구도 자기의 아들이 이처럼 서글픈 죽음을 맞이하기를 바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도 이와 같은 실수가 눈에 보입니다. 세상에서 잘 살기 위하여 신앙의 유산을 전해 주는 것을 망각하는 것입니다. 자녀에게 필요한 것은 돈이나 명예, 또는 유력한 집안의 사위나 며느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깨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신이 살아 있는 인물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윗 왕조가 아니라 왕 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속한 새로운 인류가 되었습니다. 다윗 왕조는 예수 사람들의 예표일 뿐입니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 들이요 . . ."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은 언약의 길을 믿음으로 걸어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뿐 아니라, 우리 다음 세대가 그 언약의 길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기도와 훈계로 양육하는 것이며, 어떠한 일이 있어도 세속적인 가치관에 물들지 않도록 부모된 우리의 삶의 모습을 조심하는 것입니다. 서글픈 인생과 서글픈 죽음이 우리 주위에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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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끔은 제 죽음의 장면을 생각 할때가 있습니다.
특히 어느 지인의 장례를 참관하고 나면 더 그렇습니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자손에게 믿음을 삶으로, 유산으로 물려 줄 수 있는 부모로 살아야 한다고,
그래서 죽은 이후에 저들의 믿음으로 부모를 말 할 수 있게 되기를....
부족해서 참 조심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