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펑펑 내려오는 날입니다. 오늘은 토요일 . . . 내일 1부 예배(오전8시)는 cancel하고 2부(영어), 3부(한어)로 같이 모이기로 했는데 . . . 기대했던 것 보다 눈이 더 내려 오네요. 내일 함께 예배하기 위해 길이 활짝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아굴은 잠언 30장 한장에 등장하는 지혜자입니다. 그의 잠언이 이 한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굴의 기도는 특히 참 훌륭합니다. 균형있는 인생, 경건한 인생을 사는 것이 최고봉에 오르는 스릴이나 한탕 크게 터지는 쾌거를 거두는 것 보다 월씬 더 영적으로 바람직 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물질관 중에 "그룻론"이란 것이 있습니다. 즉 물질을 구하지 말고, 물질을 많이 담아도 그것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영적 그룻이 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굴은 그것을 구하지도 않습니다. 그져 하나님께 고백합니다. "저는 돈이 많아도 실족할 수 있고, 너무 없어도 실족할 수 있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부하게도 말고 가난하게도 말아달라" 또 "헛된 것과 거짓말을 멀게" 해 달라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그릇을 준비하느라 바쁜 가운데 있는지, 아니면 그것에도 미치지 못해서 무조건 달라고 조르고 있는지, 아니면 아굴 처럼 하나님의 통제 안에 있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인정하고 하나님께 맞기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굴의 기도는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의 전신과 같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 . .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물론 우리는 아굴보다 더 큰 그릇이 아닌 것 같고, 무엇보다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진실되게 받들어야 하는 제자가 된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겸손해 지기를, 그리고 정직해 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