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칼빈 탄생 500 주년 [1]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09-07-03 16:03:04    조회: 2,257회    댓글: 1

요한 칼빈(불란서인이었기에 불어 발음으로 칼뱅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음)은 16세기 유럽의 종교개혁 운동에 신학적인 지주라고 말할 수 있는 인물입니다. 그는 1509년 7월10일 태생으로 1564년에 그의 생을 마칠때 까지 제네바를 중심으로 개혁주의 신앙 운동을 펼쳐갔습니다. 당시 제네바는 유럽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개혁주의 운동의 센터였습니다. 제네바 학원(Geneva Institute)에서 배출된 수많은 인재들이 유럽 전역에 퍼져서 개혁주의 신앙 운동을 펼쳐 갔습니다. 이것이 화란 개혁교회의 뿌리가 되었고, 존 낙스의 스코트랜드 장로교회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칼빈의 철저한 하나님의 주권 사상으로 오직 은혜로만 구원을 받는다는 교리, 사람의 전통이 아닌 오직 성경 말씀 만이 참 권위라는 사실, 성령의 주권적인 사역이 없이는 아무런 영적인 역사가 이루어 질 수 없다는 가르침으로 그의 신학의 중심을 삼았습니다. 그가 몇 번에 걸처 개정한 "기독교 강요"는 오늘까지 탁월한 신학의 기본 교재로 사용되는 매스터피스입니다.

제네바를 종교개혁의 도시로 만들어 갔던 그의 영향력을 그의 집요한 정치력, 또는 신앙의 절대성을 앞세운 독재자적 장악력 등으로 설명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영향력은 매일 성 베드로 교회당에 있는 "칼빈의 의자"에 앉아서 성경을 강해했던 말씀의 권위에 있었습니다. 그는 정치가가 아니라 참 교회의 수호자였습니다. 오직 말씀 앞에 순수히 서는 교회를 세우고자 하는 열심이 그를 사로잡았던 것입니다.

물론 그의 인생에 몇가지의 오점은 있을 것입니다. 그가 강조한대로 모든 인간은 죄로 인한 전적 부패의 영향 아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말씀과 성령을 통하여 내려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유일한 해결책이 있는 것입니다. 칼빈의 글을 읽어보면 그가 차가운 신학자가 아니었고, 오직 성령의 이끄심 속에 깊이 들어가 뜨거운 애정으로 말씀을 풀어나갔던 목회자였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한 칼빈의 탄생 50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가 제네바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에 참여할 수는 없지만, 오는 7월10일 (금요일) 오후8시에 저희 교회끼리라도 기념 집회를 가지려고 합니다. 동영상, 기독교 강요 소개, 칼빈주의의 기본 원리 등을 나눌 계획입니다.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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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사진은 작년 10월 제네바를 방문했을때 어렵게 찾은 칼빈의 비석 없는 묘지 옆에서 찍은 것입니다. 작은 돌 위에 J C 라고만 새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