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태어난 2세로써 목회자가 되어
벌써 오랜 시간 동안 저와 함께 길을 가게된 형제입니다.
그리고 신앙이 투철하고 삶이 깨끗한
요새 보기 힘든 믿음의 형제입니다.
그 형제가 남가주 지역에 교회를 개척한다고 하기에,
또 저희 교회가 같은 이름으로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기에,
저는 주저 없이 그 사실을 우리 교회에 알렸고
제직들은 기쁨으로 그 개척 사역을 돕기로 했었습니다.
얼바인 지역에 영어권 교회인 쥬빌리 교회는
그렇게 우리 교회와 자매교회가 되었습니다.
Daughter Church 보다는 Sister Church로
시작은 우리보다 늦었지만 동역의 관계로 가기 위하여
그 교회를 돕게 된 것입니다.
아울러
이 형제(김지영 목사)는 지난 2년 간
저 역시 적지 않은 노력을 드려 시작된
영어권 노회 (North America Presbytery)의
노회장으로 섬기면서 -- 정말 섬겼습니다 --
좋은 리더쉽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를 존경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교회 집사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목사님의 둘째 데비가 오늘 아침 깨어나지 못하고
하나님께로 갔습니다."
데비는 이제 11살 된 귀여운 아이었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에게 더없이 기쁨을 주는 아이 . . . .
그런데 그 아이를 하나님께서 아무런 예고도 없이
대리고 가셨습니다, 잠자는 중에 . . . .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하여 오톱시를 했답니다.
그런데 그 원인을 알려면 6개월 까지 걸리 수 있답니다.
이해 하기 힘든 일이지요.
하나님의 침묵에 대해서 말씀을 들은 지 일주일.
다시 한번 침묵의 시간을 바라봅니다.
형제와 자매의 아픔을 오늘도 전화를 통해,
그들의 목소리에 배어 있는 고뇌를 통해 들었습니다.
그래도 감사하다고 합니다.
Thank you for your prayers.
We can really feel them here.
일주일간 mourning을 할 겁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오는 토요일에 장례를 한다고 합니다.
저는 형편상 그 자리에 참여하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편 마음이 홀가분 합니다.
옆에서서 그들의 슬품을 지켜볼 용기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저는 그렇게 아품에 대한 포비아를 갖고 사는 사람인가 봅니다.
그런데 그 형제는 이제 하나님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이를 빼앗긴다는 것 -- 물론 더 확실한
사랑 안으로 그 아이가 들어갔다고 하지만 -- 으로 말하면
성부 하나님의 아품이 원조라고 해야 겠지요.
아들의 고통과 죽음을 지켜 보셨던 성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치루신 아품은 성자 예수님의 아품보다
족히 덜하지 않았으리라고 여겨 집니다.
그래서 아마 김지영 목사는 더욱 신실한
하나님의 종이 되지 않을까
스스로 위로를 해 봅니다.
저와 함께
이 형제와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