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 아빠 [2]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04-10-30 16:48:27    조회: 3,669회    댓글: 2
제가 무척 사랑하는 형제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2세로써 목회자가 되어
벌써 오랜 시간 동안 저와 함께 길을 가게된 형제입니다.
그리고 신앙이 투철하고 삶이 깨끗한
요새 보기 힘든 믿음의 형제입니다.

그 형제가 남가주 지역에 교회를 개척한다고 하기에,
또 저희 교회가 같은 이름으로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기에,
저는 주저 없이 그 사실을 우리 교회에 알렸고
제직들은 기쁨으로 그 개척 사역을 돕기로 했었습니다.
얼바인 지역에 영어권 교회인 쥬빌리 교회는
그렇게 우리 교회와 자매교회가 되었습니다.
Daughter Church 보다는 Sister Church로
시작은 우리보다 늦었지만 동역의 관계로 가기 위하여
그 교회를 돕게 된 것입니다.
아울러
이 형제(김지영 목사)는 지난 2년 간
저 역시 적지 않은 노력을 드려 시작된
영어권 노회 (North America Presbytery)의
노회장으로 섬기면서 -- 정말 섬겼습니다 --
좋은 리더쉽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를 존경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교회 집사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목사님의 둘째 데비가 오늘 아침 깨어나지 못하고
하나님께로 갔습니다."
데비는 이제 11살 된 귀여운 아이었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에게 더없이 기쁨을 주는 아이 . . . .
그런데 그 아이를 하나님께서 아무런 예고도 없이
대리고 가셨습니다, 잠자는 중에 . . . .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하여 오톱시를 했답니다.
그런데 그 원인을 알려면 6개월 까지 걸리 수 있답니다.
이해 하기 힘든 일이지요.

하나님의 침묵에 대해서 말씀을 들은 지 일주일.
다시 한번 침묵의 시간을 바라봅니다.
형제와 자매의 아픔을 오늘도 전화를 통해,
그들의 목소리에 배어 있는 고뇌를 통해 들었습니다.
그래도 감사하다고 합니다.
Thank you for your prayers.
We can really feel them here.

일주일간 mourning을 할 겁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오는 토요일에 장례를 한다고 합니다.
저는 형편상 그 자리에 참여하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편 마음이 홀가분 합니다.
옆에서서 그들의 슬품을 지켜볼 용기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저는 그렇게 아품에 대한 포비아를 갖고 사는 사람인가 봅니다.

그런데 그 형제는 이제 하나님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이를 빼앗긴다는 것 -- 물론 더 확실한
사랑 안으로 그 아이가 들어갔다고 하지만 -- 으로 말하면
성부 하나님의 아품이 원조라고 해야 겠지요.
아들의 고통과 죽음을 지켜 보셨던 성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치루신 아품은 성자 예수님의 아품보다
족히 덜하지 않았으리라고 여겨 집니다.
그래서 아마 김지영 목사는 더욱 신실한
하나님의 종이 되지 않을까
스스로 위로를 해 봅니다.

저와 함께
이 형제와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부탁 드립니다.

 
 

댓글목록

작성자:     작성일시:

  어제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했습니다. 
슬픔에 무력해지는 이 포비아는 언제나 면역이 생길까요?
아무리 날고 기고 하는 우리의 자만이 팽배하더라도
결국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 밑에 있는 불안하기 짝이 없는
연약한 인간이고 그의 보호를 구합니다. 

죽음의 이별을 당했을때 언제나 제가 찾는 한편의 시로 위로를 구합니다.
힘 내세요.
 
좋은 나라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 곳에서 만난다면
슬프던 지난 서로의 모습들은
까맣게 잊고 다시 인사할 지도 몰라요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 푸른 강가에서 만난다면
서로 하고프던 말한마디 하지 못하고
그냥 마주보고 좋아서 웃기만 할꺼예요

그 고운 무지개속 물방울들처럼
행복한 거기로 들어가
아무 눈물없이 슬픈 헤아림도 없이
그렇게 만날수 있다면… 있다면…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 푸른 동산에서 만난다면
슬프던 지난 서로의 모습들을
까맣게 잊고 다시 만날수 있다면

슬프던 지난 서로의 모습들을
까맣게 잊고 다시 만날수 있다면…
                                             

                            하덕규 시

작성자:     작성일시:

  곤히 잠들어 있는 제니를 깨우며 하루를 시작한다 ... 목사님도 그러셨겠지 ???

학교를 보내며 " 잘  다녀와 " 하고 뒷 모습을 볼때 찡 하는 가슴... 목사님도 그러셨겠지 ???

오후에 집에 올때쯤 전화를해 "잘 갔다왔어?"
하며 마음이 놓일때..목사님도 그러셨겠???

띵 똥 거리는 피아노 소리에 귀를 귀우리 노라면 괜스레 흐믓한데... 목사님도 그러셨겠지???

흥얼거리는 콧 노래소리가  집안에 가득할때
그져 사랑스런 제니.. 목사님도 그러셨겠지???

잠 자리에 들며 good night  I love you 할때 그 따뜻함 ... 목사님도 그러 셨겠지????

보고만 있어도 입가에는 나도 모르는 사이 바보 같은  미소가 .....목사님도 그러셨겠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말 이 있는데.....

김 지영 목사님 어떻게 위로에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