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아름다움 [1]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06-07-14 07:32:04    조회: 4,176회    댓글: 1
오랜만에 화창하게 느껴지는 여름날입니다.

햇볓은 따갑지만 오늘은 습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뜨거운 프레스를 누르며 일 하시는 분들에게는 여전히 120도를
윗도는 무더움의 연속이겠지만, 잠깐 만이라도 허리를 펴시고 문밖에 나서시면 잠시나마 환한 자연의 위로를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새는 큰 아들 덕분에 아침마다 켈리 드리이브를 운전해서 내려갑니다.

오늘따라 스쿨킬 강이 깊은 녹색으로 햇빛에 비춰 반짝이더군요.

검푸른 녹음의 언덕은 배경으로 하고, 흐르는 강물을 따라 걷고, 뛰고,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고 있는 사람들이 줄지어 갑니다.

필라의 여름에 볼 수 있는 최고의 아름다움, 그리고 여유로움입니다.

그런데 오늘도 아수라장입니다.

이락에서는 여전히 시장바닥에서 폭탄이 터지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헤스볼라의 전쟁으로 번지고, 레바논이 다시 전쟁터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남,북 정세는 다시한번 경직되고 미국과 일본이 중국과 러시아와 북한에 대한 대응 문제를 놓고 대립하는 상황이 드디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나름대로 자신들의 정책을 수립하는 동안 한국의 정부와는 아무런 상의가 없었다고 한국 뉴스는 떠들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평양에 대표단을 보내서 충분한 상의를 한 후에 저들의 입장을 표명했지요.

더군다나 남,북 고위관리의 모임이 서로 딴얘기 하다가 일정보다 일찍 끝나버리고 말았습니다.

잘 따져보면 한국만 국제적으로 고립된 모습입니다.

어쨋든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꾸고 돌봐야 할 인간의 본연의 모습이 아니라, 도리어 보기 흉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신문을 들고 남들이 하는 것을 한심하다고 욕하는 것 보다, 오늘도 가장 가까운 자리를 아름답게 가꾸는 우리의 모습이 절실히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제, 방치해 뒀던 집의 앞뜰과 뒷뜰도 이런 저런 가드닝 장비를 들고 정리했습니다.

포기하고 살기 보다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내 앞이라도 가꿔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깨어진 관계들을 다시 찾아가 정돈해 봐야 겠지요.

가족들의 상쳐를 같이 싸아매는 작업도 해야 하겠지요.

성도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보이도록 서로를 섬겨야 하겠지요.

내 주위부터 정돈해 나가다 보면 언젠가 주인되신 주님께서 오시겠지요. 그리고 "잘했다 충성된 종아" 칭찬 해 주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끔 내 작은 가꿈이 생각지 않았던 저 먼곳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기뻐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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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멘입니다. 오늘,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주어진 현실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기 위해 애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