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공동의회 메세지입니다: "기도하는 공동체"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15-10-24 11:36:17    조회: 2,483회    댓글: 0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16-18)

주님의 은혜 중에 지난 회계 연도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잊지 못할 많은 추억을 남긴 해였고, 기쁨의 교회가 더욱 성숙되어 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영국 캠브리지에서 보냈던 한 달의 연구기간이 너무도 보람 있고 뜻 깊은 성장의 시간으로 마음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회계 연도를 맞이하면서 사도 바울의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형제들아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 . . 달려가노라.”(빌립보서 3:13,14). 사도 바울에게 그 푯대는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는 것이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끝날 수 없는 그의 경주는 자신이 예수님의 손에 온전히 붙들린바 되어 그분이 편히 쓰시는 사람으로 존재하는 의미 있는 삶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삶을 사는 유일한 방법, 그리고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기쁨의 교회의 존재적 정체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즉 이 세상에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예수님의 실체라는 것입니다. 몸은 그 머리되신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있을 수 없습니다. 그건 곧 죽음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께 머물러 있으면 생명이 있습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 . .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한복음 15:4,5). 나무로부터 떨어져 나간 가지는 죽어 말라질 수밖에 없는 것처럼, 머리되신 그리스도를 떠나 교회가 스스로 존재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요즘 교회가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구속의 메시지와 제자됨의 도리를 망각하고 세상에 존재하는 다른 세속적 기관과 다를 바 없는 생각과 일을 하고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시대적 비극이며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람들이 영적 삶에 관심이 없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창조주의 뜻에 따라 본질상 그 분과의 관계에 대해서 잠재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두신 그분에 대한 증거는 성경으로 주신 말씀과 성령이 거하시는 그의 교회입니다. 교회가 말씀을 떠나던지, 성령의 이끄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이 세상을 병들게 하고, 시들어버리게 하는 엄청난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속한 지역 및 민족 커뮤니티에 대한 지대한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요즘 지역 커뮤니티의 개념이 글로벌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로컬과 글로벌의 격차를 줄여 글로컬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속한 웨스트 노리턴을 중심으로 5마일 이내 지역에는 아주 다양한 민족들과 다양한 사회 경제적 계층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이 모든 분들에 대한 쥬빌리 교회의 책임이 있습니다. 저희 영어목회가 성숙되어 가면서 지역사회의 주민들이 교회 안으로 들어오고, 또 노리스타운의 노숙자들을 위한 breakfast ministry 등 긍휼의 사역을 조금씩이나마 해 나가고 있다는 것은 뜻 깊은 일이며, 또 중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우리 교회를 통하여 선교 인력들이 파송되어 나가는 것도 큰 특권입니다. 아울러 한인 이민 커뮤니티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계속 펼쳐져 나가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리스도의 향기가 인격적 만남과 문화 매개체를 통하여 전달되어 나갈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 교회가 사람을 따뜻하게 품을 수 있는 공동체가 되어 영적 순례자들이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을지, 다시 생각을 가다듬고 전략을 정비하고 특히 우리 마음의 진심을 담아 사회를 둘러봐야 할 것입니다.

이런 일들의 기본은 기도의 동력이 우리 안에 힘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도는 하늘 아버지 되신 하나님께 전심으로 의지하는 것이며,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왕 되신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키워가는 것입니다. 아울러 기도는 개인의 영적 실력을 향상시키는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더욱 겸손해지고 어린 아이 같이 순전하게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도록 훈련 받는 길입니다. 뿐만 아니라, 기도는 공동체에게 주신 사명입니다. 우리가 합심하여 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때 교회로서의 진정한 성장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기쁨의 교회는 성장을 확장보다 변화로 측정하는 복음 중심적 교회입니다. 그리고 공동체적 변화의 중요한 측정은 우리의 공동체적 기도가 얼마나 더욱 확산되어 가고 있으며 기도의 진정성을 증명하는 삶의 증거가 따라가는가 하는 것입니다.

새 회계 연도의 목표는 “기도하는 공동체(A Praying Community)”입니다. 기도를 통한 하나님의 은혜 주심을 맘껏 경험하고, 지속적으로 교회의 영적 질을 더욱 순전하고 순수하게 변화시켜 나가는 교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은혜와 평강,
박성일 목사 드림

2015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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