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에 관한 생각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16-02-02 09:19:53    조회: 2,609회    댓글: 0
투표를 통해 리더를 선정한다는 것은 아무리 피하려고 해도 "얼마나 대중으로부터 인정을 받는가, 얼마나 호감을 주는가" 같은 질문을 아주 비껴 나갈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사실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목사인 저도, 만일 저에 대한 투표가 있다면, 교인들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예민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의 진정한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인기"의 관점에서 부터 "소명"의 관점으로 획기적인 사고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사람이 나에대해서 뭐라고 하느냐"도 무시할 수 없는 것 이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리더의 관심은 "하나님께서 나를 이 일로 부르시는가"하는 것입니다. 소명은 외형적 소명(external call)과 내면적 소명(internal call)으로 구분됩니다. 저희 교회의 임직자 피택 과정은 이 두가지를 다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외형적 소명은 "추천" "투표"라는 과정을 통해서 드러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교회 공동체가 객관적으로 리더의 자질과 경건성이 있는 자들을 소명하는 일입니다. 반면 내면적 소명은 추천 대상자가 된 분들이 깊은 자기 성찰과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마음에 이 일에 대한 확신과 자원하는 마음을 주셨는가를 검증하는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 집니다. 어떻게 보면 외로운 자기 혼자의 시간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공동체를 복되게하고 하나님을 높이는 목적을 위해서 진행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정한다 할지라도 마음을 움직이시는 분은 하나님 이십니다. 2016년 임직 절차를 통해서도 이전과 같이 온 교회에 감사와 기쁨이 넘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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