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김 교수의 "A Faith of Our 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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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3-01-18 10: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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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닷 컴을 부라우즈 하다가 발견한 이 책은 풀러톤 가주주립대학교에서 사회학을 가르치는 샤론 김 교수의 논문을 출판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상당히 가치가 있는 연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내용은 한인 2세들이 어떠한 신앙 공동체를 구성해 가고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한마디로 1세권의 교회를 탈퇴하고 있는 2세들이 과거에 말했던 것 같은 "silent exodus"를 통해 신앙을 저버리고 교회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2세대들의 독특한 신앙공동체를 구성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LA지역을 중심으로 미주의 여러 2세 목회자와 교인들을 인터뷰/설문조사를 통해 연구 자료를 삼았는데, 그 결론은 한인 2세대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고 있는 다민족 지향적 교회 공동체는 1세교회도 아니고 미국의 소위 복음주의 주류교회가 아닌 제3의 옵션, "hybrid" 신앙 공동체로써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통성기도도 어렵지 않고 볼 수 있고, 개인주의 보다는 공동체 성을 강조하면서도, 미국적 문화와 감성의 코드가 드러나는, 말 그대로 "Korean-American" 영성이라는 것이다. 이런 독창적이며 자발적인 신앙 운동은 다른 민족교회에서는 보기 드문 현상이라고 결론 짓기도 한다.
기쁨의 교회가 다세대교회로서 쉽지 않는 여정을 나름 의미를 느끼며 가고 있는데, 영어권 회중을 이해하는데, 그리고 어떤 고민들을 영어권 교인들과 목회자들이 하고 있는지 이해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여겨진다. 제3의 길을 가는 것은 나로써도 항상 추구하는 방향이기에, 저자의 발견이 전혀 생소하지는 않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차세대들을 위한 지도자들의 발굴과 성장, 그리고 적절한 고유 공동체의 끊임없는 재 창출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함께 기도하고 노력해야 할 내용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