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회계년도를 시작하면서 . . .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11-10-13 22:58:46    조회: 2,368회    댓글: 0

사랑하는 기쁨의 교회 교우님들께 드립니다.

 

우리의 구원자 되시며 의의 면류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어느덧 저희가 새로운 캠퍼스로 이전한 지 일 년이 지났습니다. 저희 교회 공동체로서는 아주 큰 변화였는데, 이처럼 편안하고 익숙해지도록 안전하게 인도해 주신 주님께 영광 돌리고, 아울러 함께 노력을 기울여 공동체를 지켜주신 모든 교우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는 9월 마지막 주일로 2010~2011회계 년도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10 2일 주일에 성찬예식을 가지면서 새로운 회계년도를 시작하는 힘찬 걸음을 딛게 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저희가 극복해 나가야 할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님의 크신 은혜로 잘 헤쳐 나올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불경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갑자기 불어난 예산을 잘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이 있었는데, 새 캠퍼스로 이전한 후에 주님께서 필요를 채워 주셨습니다. 이제 몇 주 후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 해를 결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까지 교우 여러분의 교회를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와 희생적 헌금을 그치지 말아 주시고 참여해 주셔서 온 교회가 기쁜 마음으로 새로운 출발점에 설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새 회계 년도를 앞두고 두 가지의 구조적 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연령별 선교회의 조직 및 사역입니다. 선교회의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그 동안에는 교우들이 직접 참여하지 않았던 기쁨의 교회 파송 및 후원 선교사의 기도 및 물질 지원과 사역 동참을 이제는 각 교우들이 피부로 느끼며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교회가 후원한다는 것은 교회를 이루고 있는 교우들이 후원한다는 말이지만, 그 과정에서 교우들이 일반 주일 헌금으로 드린 것 중 회계부에서 예산에 따라 지출하는 것으로 선교 후원을 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후원금은 꾸준하게 전달되지만, 각 교우들이 함께 마음으로 느끼며 동참하는 선교가 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보내는 선교사로서의 교회의 역할이 너무 기계적이고 소극적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각 선교회가 기도로 협력하기로 약속한 선교사들을 위하여 좀 더 따뜻하고 직접적인 후원이 가능해지도록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선교회에서 결정한 대로 선교 헌금에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쁘게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고 강압적으로 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서로 격려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각 선교회가 드리는 선교 헌금은 해당 선교사에게 약정된 액수를 다 채울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결정된 액수가 변함없이 지출될 수 있도록 교회의 경상 재정이 필요한 만큼 보충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재정 이외의 모든 후원(기도 협력, 격려 카드, care-package, 이메일, 방문, )은 선교회 별로 감당해 주셔야 합니다. 한 가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교우 여러분이 바로 교회이고 여러분이 하는 것이 교회가 하는 것입니다.

(2) 선교회 회원들이 교회의 일원으로서 잘 적응하고 양육되어 나가도록 돕는 일입니다. “피차 돌아보라는 주님의 명령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지체로서 서로의 형편을 살피는 것입니다. 특히 어려움을 당한 교우에게 관심을 가져 주고, 또 축하할 일을 맞이한 분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것입니다. 선교회의 모임은 이처럼 피차 세워주고 사랑과 영적 우정을 나누는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비록 월례회라는 형태로 모이지만, 회의를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회의의 형식 보다는 기도 제목을 나누고 함께 영적인 교제를 도모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10월부터는 매달 넷째 주일에 월례회를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3부 예배 후에 모든 선교회가 일률적으로 모였지만 10월부터는 각 선교회의 형편에 따라 1부와 3부 예배 사이에 모일 수도 있고 매번은 아니지만 가정에서 주중에 모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각 선교회 임원들의 지혜로운 판단과 지도력을 기대합니다.

(3) 선교회는 교회의 봉사 기관으로도 역할을 해 주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사랑방 별로 참여했던 금요 집회 찬양은 10월부터 각 선교회 별로 하게 됩니다. 선교회의 헌신을 도모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친교 봉사(친교 시간 이후 주방을 정리하는 일)도 선교회 조직을 근거로 하여 조를 편성해서 돕게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방안을 연구하여 구체적인 계획서를 만들어 보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혹 선교회 사역에 대한 개별적인 질문이나 건의가 있으면 언제든지 행정실이나 저에게 연락을 주시면 선교회 임원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는 모임을 통하여 상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쁨의 교회가 자치회를 형성하여 임원이 세워지고 정기 업무를 진행하도록 했던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비록 익숙해져 나가는 과정이 아주 평탄하지는 않더라도 모두 한마음으로 협력하여 아름다운 교회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 구조적 변화는 현재 구성되어 있는 사랑방 조직을 크게 수정하여 남, 여 또는 부부 소그룹을 구성하여 영적 성숙을 도모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소그룹 섬김이들을 준비시키는 과정이 진행 중이며, 얼마 전에 있었던 가족 수양회를 통하여 소그룹 연습의 장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년 전부터 주기적으로 실행되었던 제자원의 소그룹 모임도 준비 과정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으리라고 믿습니다. 아직은 소그룹의 멤버 구성을 위하여 sign-up하는 절차와 형성된 소그룹 마다 모임 장소와 시간을 정하는 작업이 남아 있습니다. 이것 역시 얼마간의 전환기(transition time)를 통하여 차분하게 시간을 갖고 진행할 것입니다. 소그룹에 대한 취지는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진행되었던 사랑방 구조 보다는 조금 더 역동적이고 효율적인 말씀 나눔 및 적용의 장을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역동성과 효율성이 보완되면 모임의 횟수도 증가할 가능성이 커질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그룹의 사이즈, 모임 장소, 시간 등의 간결화, 단순화가 추구될 것입니다. 아울러 말씀을 중심에 둔 영적 사귐이 좀 더 깊이 이루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그렇게 함으로 모이는 교회의 역할인 예배-양육(교제)-훈련(파송)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잘 구비된 교회로 성장되어 나갈 것을 기대합니다. 소그룹 형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몇 주에 걸쳐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2011~2012 회계 년도를 통하여 모든 교우들이 믿음의 성장을 경험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사모합니다. 이 일을 위해 함께 기도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은혜와 평강,                      박성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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