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재해가 시사하는 바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11-08-25 17:18:16    조회: 2,084회    댓글: 0
지난 주간에 동부에 사는 분들은 깜짝 놀랄 일을 경험하셨습니다. Richmond, VA 근교를 진원지로 5.9 강도의 지진이 발생했던 것입니다. 이 지진은 놀라울 정도로 넓은 범위에 그 진동이 느껴졌습니다. 필라델피아 지역에서도 흔들림을 느낄 수 있었고 센터시티의 고층 건물은 유리창이 깨질 정도로 영향이 있었습니다. 이번 주간 뉴스는 카다피가 반군에게 쫒기고 있는 리비아 소식으로 넘치다가, 갑자기 지진 뉴스로 어지러울 정도 였지요. 그런데 이제는 주말에 동부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예측되는 허리케인 아이린 뉴스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많은 비와 바람으로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예상되는 만큼 긴장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나님께서 긍휼을 배푸셔서 해안과 육지의 피해가 적도록 바다쪽으로 방향을 틀어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간에 마음을 뒤숭숭하게 했던 금융 위기까지 합치면, 마음 놓을 기회가 없을 정도로 이런 저런 위기감이 쉴새 없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위험과 환란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앞에 다가와 있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믿음의 사람이라면 이럴 때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요? 우선 너무 극단적인 위기감 속에서 두려움에 빠져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슨 일에든지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4:6)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우리 마음에 세상에 대한 두려움, 초조함을 조성하는 것은 성령의 역사라고 할 수 없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평강과 담대함을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반면에 어려운 일들을 당할 때 아무 일도 없는 것 처럼 무감한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성도가 누리는 담대함은 하나님과의 화목을 기반으로 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주장하시는 하나님과 화목하는 성도는 그 분의 주권 아래 우리의 삶을 맡기고 살아가는 것을 매일 연습합니다. 하나님을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믿음과 상관 없이 스스로 자만함으로 담담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죄인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심판과 징계에 대해서 무관심한 사람들에 대해서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말세에 조롱하는 자들이 와서 자기의 정욕을 따라 행하며 조롱하여 이르되 주께서 강림하신다는 약속이 어디 있느냐 조상들이 잔 후로부터 만물이 처음 창조될 때와 같이 그냥 있다 하니 . . ."(벧후3:3,4). 이 말씀은 하나님의 심판이 없다고 선언하며 죄 가운데 있으면서도 자긍하는 사람들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런 자들은 "주의 날이 도둑같이 온다"는 경고를 들어야 합니다. 

세상엔 항상 어려운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세상 어떤 일도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말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세상 역사는 하나님의 의도에 따라 그의 구원과 심판이라는 상반된 결과를 향하여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고 말씀이 권면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 더욱 기도에 힘쓰고 세상에 빠져 있던 마음을 다시 흔들어 깨우고 주님께로 회복되도록 전력을 다하는 것이 성도의 지혜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주간과 주말은 더욱 기도로 하나님께 회복되는 은혜의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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