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많은 것을 하기 보다는 꼭 해야 할 것을 해야 할텐데 . . .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11-05-20 17:58:44    조회: 2,184회    댓글: 0
이전에 화제작이 되었던 광고 중 "Where is the beef?"라고 외치는 말이 기억납니다. 햄버거라고는 하는데 햄버거의 행심인 소고기 패티가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교회를 향하여 "Where is the beef?"라고 물어 본다면 이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요즘은 확실히 consumer 즉 소비자 중심으로 생각하도록 만드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저런 사람들이 목사인 저에게 이런 저런 교회를 비교하는 말을 많이 하기 때문이지요. 이 교회는 이것은 좋은데 이것은 문제고 . . . 이렇게 얘기하다가 우리 교횡는 이렇다, 저렇다 말하게 되지요. 그런 얘기를 듣다보면 남들이 잘 한다고 하는 것은 우리도 다 해보고 싶다는 충동이 자연스럽게 들게 됩니다. 그런데 그러다 보면 우리 교회의 정체성이나 특성 등은 퇴색 될 수 밖에 없겠지요. 

단순성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What is our church all about? 과연 오늘까지 우리교회가 무엇을 위해 존재했으며 무엇을 위해 달려 왔는가? 란 질문은 항상 던질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때가 되면 정당하고 timely한 변화가 요구되기도 하겠지요. 무엇보다도 본질적인 것이 아닌 비본질적인 요소들 중 변화가 요구된다면 분명히 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 저것에 대한 관심, 확장에 대한 무분별한 욕심으로 인해서 교회가 그냥 바뻐지기만 한다면, 그 것은 그리 바람직한 것 처럼 보이지가 않습니다. 아울러 정말 중요한 것들이 흐지부지해 질 가능성도 있어서 위태합니다. 

말씀의 바른 가르침 위에 성도의 죄성이 지적되고 성화의 몸무림이 있는 교회
(너무 강조했기 때문에 더 설명이 필요 없는 . . .하지만 모든 세대가 같이 해야 한다는 inter-generational focus가 더 강조되었으면 좋겠지요.)

평화와 사랑으로 묶어주는 복음적 성도의 교제가 이루어 지는 인격적인 교회
(사람들이 모이면 들쑥날쑥하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주인되신 분의 권위 아래서 모임 헌신된 사람들이니까 자기 관리가 되지 않는 어린아이처럼 투정하기 보다는 어른스럽게 서로를 세워주고 돌봐주는 모습 . . .)

세상에 증거자로 파송되기 위해서 먼저 모여서 예배, 교제, 훈련을 하는 교회
(즉 모여서 힘을 다 빼고 일반 삶의 현장에서는 무기력하면 안 될 것 같고 . . . 모이는 교회가 사회 속의 책임을 회피하고 모이는 도피처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생각 . . .)

온 세상으로 확장되어 가는 하나님의 나라의 역동적인 움직임에 전략적으로 동참하는 교회
(즉 우리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뭘 하든지 하나님의 선교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해석하고 동참하는 것 . . .)

뭘 하든지, 이런 목적에서 벗어나면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중심을 잡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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