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살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13-05-30 20:14:42    조회: 1,800회    댓글: 0



지난 주일 오후..   수양회 차 다시 찾은 랭케스터였다. 

일부러 작은 길만을 택해 한가롭게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었다..    늘 이곳에 오면 한결같이 느끼는 것이 하나

있다.  어쩜 그것을 다시 느끼고 싶어 부러 찾아올 때도

있다..


그것이 뭐냐면..    "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너무 많다.. " 

라는 생각이다..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은 내 허리에

더덕더덕 붙어 있는 살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늘 언제나..  

 

아미쉬들은 소유가 별로 없다.       있다, 그들도 소유가 있다.  

땅도 있고,  말도 있고, 집도 있다..  그런데 그것 뿐이다..   그에 

비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은 너무 너무 많다..  그런데 그

대부분은 우리가 좀 더 편하기 위해 우리가 잃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끌어 모은 것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미쉬들은 짐이 될만한 편함이 없다.  아예 

키우지를 않는 것 같다.   그것이 부럽다.   늘 언제나 내 신조는 

내 머리 속에 들어가는 것 말고는 짐을 줄이자, 짐을 버리자.. 

아미쉬의 생활을 따라가쟈 .. 이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 것도

어쩜 이 소비시대에 살아가는 나로서는 당연한 거 아닌가..

 

부럽다.  나도 좀 가볍게 살고 싶다.  내 허리에 더덕더덕 붙은 

살만 조금만 없어지면 얼마나 가벼울까..   

 

내 허리살..  지나치게 많은 것들..   날씬한 아미쉬, 단순한 생활..

우리의 행복의 크기는 반비례.    그래도 실망하지는 않는다.


어려운 상황에서 피는 꽃은 더 아름답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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