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림돌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05-04-12 20:59:19    조회: 3,520회    댓글: 0
열린 말씀에 들은 말씀들을 계속 생각해 봅니다.  오늘은 송 목사님
께서 하신 말씀 중 교회 안에 바꾸어야 할 문화가 머리에 맴 돌았습
니다.  교회 안의 세속적 문화와 가치관이나 습관이 우리 신앙에 걸
림돌이 되는 것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오늘 두 가지를 생각해 봤
습니다.  문제를 지적하고 비판하기 보다는 모두가 주님 앞에 더 올
바로 서는 교회, 공동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앞으로도 생각 나는
것들을 공동체 일원들이 올려서 토론도 하고 고칠 것은 고쳤으면 합
니다.  물론 제 생각이나 글을 올리신 분들의 생각이 다 맞는 것도
아니고 다들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서로의 의견을 들으며 더
욱 성숙함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일 좌담회 후에 어떤 분과 이야기 하다가 신앙 전수, 자녀 교육의
문제를 부모에게만 책임을 전가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이야기를 하신 분은 믿지 않는 집안에서 자랐지만 교회
에서 잘 가르쳤기에 예수님을 믿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옳은 말씀
입니다.  교회도 열심을 내고 전도사님들도 열심으로 사랑으로 좋
은 본으로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
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말씀의 요점은 부모들에게 책임
을 전가하려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신앙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는 것입니다.  차라리 믿지 않는 집안의 아이들은 교회에서 배우는
데로 믿고 살기 쉽습니다.  하지만 믿는 부모의 자녀들은 혹 세상적
문화를 동시에 따르는 부모님들의 행동을 보고 배우면서 신앙 속에
서 바로 자라는데 부모님들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교
회 전도사님, 선생님은 일주일에 두번 보지만 부모님은 매일 보기
때문에 더 큰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의 세상적 문화 가치관이 걸림
돌이 됩니다.

사실 이번 열린 말씀의 내용들이 십년전 제가 사역을 시작할 때에
전도사님들 가운데에 말씀을 나누며 부모님들과 아이들에게 가르치
던 말씀입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렸을 때 부모님들의 반응은 제
가 책임 전가를 한다고 생각하시거나 그래도 부모님들은 바쁘고 말
도 안 통하니 전도사님들이 잘 가르쳐야 한다는 대답들을 하셨습니
다.  물론 이번에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많이 수긍하시고 다짐을 하시는 모습을 봅니다.  어쩌면
태희 전도사님이나 폴 목사님, 또 다른 전도사님들이 벌써 하신 말
씀이 아닐까 생각도 해 봅니다.  그런데 젊은 분들, 애들 키운 경험
없는 분들의 생각이라 받아들이지 않으신건 아닌지요?  한국 교회
안에 있는 걸림돌 되는 문화 중 하나가 이런 것 아닌가 생각해 봅니
다.  담임 목사님이나 유명하시거나 설교 잘 하시는 이번 강사님들
같은 분들의 말씀은 귀 담아 들으나 부목사님이나 전도사님들의 말
씀은 같은 마음으로 듣지 않으시진 않나...?  물론 모두가 더 좋은
말씀으로 전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마음에 쉽게 들어오게 하지 못한
부족함은 있을 수 있으나 혹 우리 안에 세상적 가치관, 문화의 영향
으로 부목사님이나 전도사님들 더 나가 교인들의 의견이 우리 삶에
좋은 영향력을 주는데 걸림돌이 된다면 고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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