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걸이 [3]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06-05-25 21:16:30    조회: 3,205회    댓글: 3
세탁소에 갓 들어온 새 옷걸이한테
헌 옷걸이가 한마디하였다.
“너는 옷걸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말길 바란다.”
“왜 옷걸이라는 것을 그렇게 강조하시는지요?”
“잠깐씩 입혀지는 옷이 자기의 신분인 양 교만해지는 옷걸이들을
그동안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본체(本體)를 정확히 알고 살라는 뜻입니다.
자신의 진짜 능력, 자기가 선 자리를 모르거나 망각하면,
설탕물을 먹고 가짜 꿀을 내놓는 벌처럼,
초라한 인격자의 모습이 되고 맙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입혀준 옷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벗기려 하셨습니다.
저부터라도 교회에서 직분과 리더라는 허울좋은 옷에
우쭐하는 옷걸이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알량한 성경 지식에, 교회좀 다녔다고, 교역자라고, 모태신앙이라고
하면서 껍질뿐인 가짜 삶을 살지 않아야겠습니다.
찐한 하나님의 진짜 엑기스 말씀을 하늘로부터 마시고
그윽하고 깊은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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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탁소의 옷걸이... 참 의미심장한 표현입니다.
가끔 옷장속에 있는 옷걸이중에서 손이 자주 가는
옷걸이가 있지만, 세탁소의 그 철사로 만든 옷걸이는
그야말로 천편일률 같은 그런 존재이고 그게 우리라는
말은 섬듯하게 들립니다.


그 옷걸이를 가만히 생각해보니 . . . 그 철사 옷걸이마다
종이조각이 쌓여있는 것을 봅니다. 아주 얇은 종이지만
철사를 감싸면서 옷을 지탱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
주고, 또 예쁜 무늬도 있는 종이조각. . . 어쩜 벌거벗은
우리에게 입혀주신 그분의 의(義)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뽕나무님의 뜻이 무엇을 말하는지 너무
잘 알지만. . . )

옷걸이... 참 적나라한 표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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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e you sure about that JukNaRa --> JukNaNa ?
Is that word Han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