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어떤 설교를 들으면 정말 무슨 말인지, 듣고 있는 순간에도 하나도 모르겠고 또 정리가 되지 않고, 듣고 나서는 더더욱 무슨 말을 들었는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혹 내가 졸았나 옆사람에게 집요하게 물어보면 그 대답은 똑같습니다. 하나 하나가 어디서 많이도 들어본 말인데 맨 뒤에서는 도무지 무슨 말을 들었는지 모를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때면 좀 장난기의 발동으로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듭니다. “과연 이 말을 하고 있는 저 사람은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정확이 알고 있을까?,” “저 들고 있는 원고를 뺏아 버리면 하려는 말을 계속 이어 나갈수 있을까?”
사람들에게 말을 많이 하는 저로서는 경험상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스스로 정확히 알지 못하면 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듣는 사람이 절대 이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압니다. 내가 스스로 이해를 했다 하더래도 대중을 이해 시키기 위해선 많은 시간을 들여서 조리있게 글을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아성찰을 위한 말과 글이면 무슨 상관이 있겠냐마는 대중을 위한 글과 말이면 내용만큼 전달방법도 무시 할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 뿐입니다. 한시간 열심히 설교를 듣고나서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뭔가를 잡을 수가 없을때 오는 공허함도 참 견디기 힘듭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교역자분들께서는 아주 불쾌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