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교회 수준(?)을 믿고.. 아님 물리면 물리리라 ㅎ [2]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07-04-03 01:14:30    조회: 3,573회    댓글: 2
전 예전부터 쓰고 싶은 글이 있었습니다.  근데 자유게시판에 쓰는것이 덕이 되지 않을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참았는데..
쓰고 싶은 마음이 종종 일어났습니다.  이번 컨퍼런스 첨부터 더 많이..  계속 고민하면서 꼭 나쁘지 않을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용기를 냅니다.  특히 박목사님 말씀에 용기를 내어..  그리고 악용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래도 자유게시판인데..
색다른 의견이면 어떠냐 싶기도 하고 ㅋ..  그리고 그래봤자 한가지 의견에 불과하니까..
서론이 길어지는데 그만큼 신중하기 위해 그렇다는거 양해해 주시고 그저 개인의 생각일 뿐이란것 이해해 주시고
전도사도 아니고 평신도도 아닌 특이한 입장에서 한 형제 자매들과 나누는 생각이란것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열린말씀을 통해 우리 모두가 은혜 받고 다시 한번 본질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듯이 우리가 제자되어
예수님의 삶을 살고 세상에 예수님의 임재하심을 보여 주는것은 우리 평생에 몸부림치며 서로에게 권면하며 해야할 일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과연 우리가 얼마나 이 일에 commit 할것인지 한번 확인해 보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중에 하나는 힐 프로젝트 때문입니다.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전 절대로 힐 프로젝트를 반대해서 이 글을 쓰는것은 아닙니다.
제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힐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가 아니라 한목사님이 말씀하셨던 우리의 성전 되어짐입니다.
박목사님도 말씀하셨듯이 우리가 성전이 되는데 도움이 되느냐 아니냐에 힐 프로젝트의 중요성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큰 교회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큰 교회들이 다 나쁜것도 아니고 큰 교회의 필요성도 많기 때문에
구지 반대할 이유는 없지만 큰 교회일수록 종교생활하는 사람들의 온상이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물론 작은 교회에도 있지만 관심을 가지고 같이 자라기에 유리합니다.  그래서 스몰그룹도 하는 것이죠.
물론 큰 교회도 스몰 그룹하면 되지만 스몰그룹 리더를 못 믿는다기 보다는 교역자들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합니다.
그러다보니 교회의 덩치가 클수록 스몰그룹의 효과가 약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우리가 진정으로 제자되기 원한다면
우리의 덩치가 더 이상 커지기 전에 제자되는 일에 헌신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각자가 commitment 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사실 우리에게는 힐 프로젝트에 임하면서 헌신되어 있지만 우리 건물이 생기면 더 편하게 자유롭게 신앙 생활 할 수 있으며
좋은 시설을 갖추어 더 많은 사람이 모이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습니다.  이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더 편하게 자유롭게'에 얼마나 더 신중하게 헌신하려는 마음이 있느냐가 중요할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시설 좋아 큰 교회가 되어 큰 일은 할지 모르지만 진정으로 제자되는 일엔 소홀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이 일에 더욱 신중히 헌신하는 마음으로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겐 조금 다른 큰 교회가 되는 비젼이 있습니다.  물론 박목사님도 가지고 계신 것이고 예전엔 강조하셨고
언젠가는 이루어 가실 것이라 믿습니다.  그것은 다른 지역에 또 하나의 기쁨의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
저는 기쁨의 교회가 참 좋습니다.  물론 완전하지는 않지만 노력하는 교회입니다.  저는 다른 많은 사람들이
기쁨의 교회에 와서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건물 하나로는 필라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다 오기는 힘들 것입니다.  다 온다하더라도 위에 언급한 문제가 심각할 것입니다.
칼리지빌이나 뉴타운 스퀘어 또는 체리힐 아님 어디든 기쁨의 교회가 하나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 일은 쉽지 않은 일이고 많은 헌신이 필요합니다.  어쩌면 정말 편한 곳을 떠나야하고 잘 되지 않아 망하는(?) 일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헌신된 마음으로 잘하면 큰 교회이어서 큰 일도 하면서 작은 교회이어서 한 영혼 한 영혼 잘 섬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0708 프라젝트에도 한 걸음 더 눈에 보이는 예수님으로 다가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1012 프로젝트 정도로
이름을 바꾸어야겠지만.. ㅎ  물론 복음을 한번 듣게하고 꼭 우리 교회에 안 와도 된다는 순수한 마음이 있지만
한 영혼 예수님 제자 삼는데 헌신한 교회에 나올 수 있으면 더 좋은 일일 것입니다.

지난번 힐 프로젝트 론칭할 때 누가 필라델피아에 교회가 너무 많다고 왜 이렇게 조그만 교회를 많이 세우냐는 말을 했습니다.
저는 이 말이 혀 끝까지 나왔다가 들어갔습니다.  '교통 좋다고 주위의 큰 장로 교회 두개나 있는 지역에 들어가는
우리 교회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똑같은 말 할수 있다고.'
워크 샵에서 기자분께서 말씀하신 내용이지만 교회가 좋은 일 하는것은 당연한 일로 믿지 않는 사람들은 본다고...
기쁨의 교회가 캠프힐에 들어가는 일로 신선한 충격 받을 사람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를 이루어야 한다면 단순히 더 많이 편하게 열심(?)을 낼 수 있는 건물로는 부족할 것입니다.
이 건물로 인하여 제자가 재대로 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제가 힐 프로젝트를 찬성하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다른 기쁨의 교회를 세우더라도
마음껏 제자 훈련하는 보금자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대로 헌신해 힐 프로젝트를 이루고
우리가 성전으로 지어지기를 간절히 사모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기쁨의 교회를 세우는 일은
한참 뒤로 미루어 질수 밖에 없기에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 희생은 따릅니다.
이 과정 조차도 우리가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따르는 과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박목사님 말씀으로 편식(?)하는 우리의 신앙 습관도 개선 되어야겠습니다.
그 말은 박목사님의 설교만 듣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파송받을 준비를 하라는 것입니다.  박목사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저희를 매주 파송하시는 것을 상기시켜 주십니다.  목사님께서 언젠가 언급하셨듯이 하나님이 보내시면
저희들이 목사님을 보내주시기를 구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보내시면 갈 수 있어야겠습니다.  다른 교회로.
다른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시다 우리 교회 오신 분께 이런 말씀 드린적 있습니다.  '집사님은 저희 교회보다
다른 교회에서 더 필요한데..'  분명 그 분 혼자 그 다른 교회를 변화시키지 못 할 것입니다.  그러니 저희 교회를 찾으셨겠죠.
반면에 우리 중 무리가 나가서 교회를 이룬다면...
다른 하나의 기쁨의 교회를 세우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건강한 교회의 벤치마킹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나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색다른 교회일뿐 일수도 있습니다.  많아져야 벤치마킹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좀 '전통적으로 믿으시는 분들'과 대화를 하면 우리는 '믿음이 부족' 할뿐 아니라 열심도 부족합니다.
주님의 임재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면 기쁨의 교회 같은 교회가 많아져야 합니다.
하나 큰것 보단 작지만 여러개인 것이 비지블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작지 않은 교회..
이 비젼은 포기되지 않고 기회가 되고 시기가 맞을때 꼭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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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에 이런 질문을 한적이 있습니다. 필라 지역에 기쁨의 교회같은 교회가 많아지면 지역 사회가 더 좋아질까요 아니면 더 나빠질까요? 만일 좋아진다가 답이면 기쁨의 교회 같은 교회가 많아져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기쁨의 교회도 없어져야 한다가 답이었구요.

기쁨의 교회가 좋은 교회라면 그 특성은 교회의 프로그램이나 조직이 아니고 개혁적이며 개혁주의적인 성향 (마음의 자세)과 이것을 비교적 신실하게 일관성 있게 실천해 보려고 하는 노력일 것입니다. 이런 교회의 특징을 지역에 펼치는 방법은 개척도 있고, 또 이 지역에 있는 목회자들이 같은 마음을 갖도록 영향을 미치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얼마전에 구체적으로 일정한 지역에 지교회를 설립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한 일이 있었습니다. 교회 당회는 multi-site 사역에 대해 열린 마음이 있구요. 하지만 검토한 결과 그 지역에 이미 존재하는 교회들과 사역자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추진을 중지했습니다.

래디칼한 교회가 된다는 것은 단순한 방법론이 아닙니다. 같이 깊이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리고 교회 건축 프로젝트이건, 전도 프로젝트이건 다른 교회들과의 경쟁 구도로 이해하고 언급하는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힐 프로젝트는 스케일 면에서 교회 대형화의 전초전이 아닙니다. 물론 다른 교회들을 의식하여 "우리도!" 하는 식의 프로젝트는 물론 아닙니다. 혹 그렇게 마음에 비춰졌다면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의 마음을 반드시 바꾸셔야 합니다.

지난 주일에 한 얘기의 배경은 이런 생각입니다. 힐 프로젝트는 반드시 지역사회를 복음으로 비치는 비젼의 도구로 사용되어야 하며, 만일 힐 프로젝트가 그것을 방해하는 위치에 선다면 아무런 주저 없이 내려 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검소하면서도 유용한 예배와 교육 공간의 확보가 지역사회를 복음으로 비치는 일에 방편이 되고 방해가 되지 않을 것을 마음 깊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힐 프로젝트와 multi-site는 상호 협력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라고 확실히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저는 깊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이 확실하게 기쁨의 교회를 통하여 지역 사회에 드러날 수 있을지 . . . . 답이 쉽지 않습니다. 같이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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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이 글 쓰면서 망설인 이유가 제가 가지고 있는 더 큰 교회가 되는 것에 대한
조그마한 우려가 너무 크게 보일까하는 것이었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린바와 같이
이 글에서 우리 모두가 공감했으면 하는것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결심한 복음의 본질을
삶에서 살아내는 것을 더욱 절실하게 몸부름치며 실천으로 옮기자는 것입니다.
더욱 절실해지는 이유는 원하던 원하지 않던 새 건물에 들어가면 더 많은 사람이 올거기 때문입니다.
그 때 새로오는 분들이 우리의 삶을 통하여 동화되기를 바라고 종교생활의 온상이 되지 않기를 바래서입니다.
이 일을 위해서 우리 모두가 함께 기도하며 몸부림쳤으면 좋겠습니다.
고난일을 맞으며 예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대로 회복시키기 위해 어떠한 고초를 당하셨나 묵상하면서
정말 하나님의 형상이 내 안에 그리고 여러분 안에 회복되어 삶 가운데 주님의 영광으로 나타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