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잠긴 엄마에게 어린 딸이 위로의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엄마, 엄마는 항상 내게 할머니께서 하나님과 함께 사신다고 하셨지요?”
“응, 그랬어. 할머니는 늘 하나님과 함께 계셨어.”
“그럼 함께 걷기도 하셨겠네요?”
“아마 그러셨을거야.”
엄마의 대답에 어린 딸은 그것 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인 후
나름대로의 논리를 펴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할머니는 어느 날 하나님과 산책을 나가셨어요.
두 분은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셨는데
너무 멀리 산책을 나간 바람에 집으로 돌아오기에는 무리였어요.
그래서 하나님께서 할머니에게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와서 피곤해 보이는구나.
그냥 나와 함께 내 집으로 가서 지내자꾸나’
하고 말씀하신 거예요.
그래서 할머니는 하나님을 따라 하나님의 집으로 가신 거예요.”
어린 딸의 죽음에 대한 명쾌한 해석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슬픔을 부드럽게 녹여주는
희망의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