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다"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07-11-16 05:53:31    조회: 2,151회    댓글: 0
하나라 씨디 2번 (Bridge) 에 숨어 있는 노래 한곡이
있습니다.  캐치를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잘 귀에 띄지
않는 짧은  노래가 한곡 살짝 끼여 있습니다.  노래 제목은
"날아간다고" 입니다.  이렇게 시작하죠,

"꽃들이 비를 맞으며 이야기 한다.
어디로 가고 싶어도 뿌리가 박여
못간다고 한다.
비 그치면 날아오른 벌이 말한다
너도 언젠가 씨앗이 되어 날아간다고
날아간다고..."

뇌성마비 장애우, 정재환씨가 쓴 시입니다.
친숙한 하덕규씨가 곡을 붙히고 노래했습니다.

지금도 광하문 거리 바닥을 누비며 혹은 길거리에
또는 담벼락에 갈겨쓰는 시를 모아 작은 시집이
2년전에 '팔복'씨리즈로 알려진 김우현 감독의 도움으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하덕규씨가 곡을 붙혀 씨디도
나왔습니다.  유명세를 거부하고 아직도 광하문 거리에서
좌판을 벌리는 정재환씨, 그는 근사한 것을 보면 언제나
엄지손까락을 높이 들죠, 그러면서 항상 "최고다"를
연발합니다. 

이번에 저희 교회에서 연주회를 하시는 하덕규씨께
살짝 한번 부탁해 볼까요, 이 노래를 불러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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