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몇 살이니 ?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07-04-13 09:44:50    조회: 3,081회    댓글: 0
지난  4월  11일 소천하신 사랑의 교회  이애자 권사님께서  평소 교회 게시판에 올린  시를 소개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사랑과 감사로 지켜보며  풀 한폭도 그냥 지나치지 않은  그 분의  관찰력과  그리고  시상으로  이끌어내는 무한한  예술성을  통하여  우리에게  다양한  감성을 불러 일으키게 하며  종국에는 영적인 승화를 재촉하는  신앙인으로써의  몸 부르림을 한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우리의 영적  나이는  몇 살인가 ?  평범치 않는 이 질문에 지신 있게  대답할 자는 몇 분이나 될까요
 

      시          <  너  몇 살이니?  >

창문 앞  마당에 
큰  몸집  떡깔나무  서있네
항상 보아도  잘  가꾸어진  으젓한  자태

너  몇 살이니 ?

날아갈듯  모양새  늠늠한  가지마다
이제는  연초록  입술  내밀고
---
무거운  눈 덩이  이고  차가운  긴  밤을  잘도  견디니
그것은  깊숙이  뿌리박은 
견고한  터였을 것이라

너  몇 살이니 ?

한해  두해  오랜 세월 
너  삶의  역사이지
굵은  몸통  내  팔로  줄을 그어 
한 아름  두 아름  더.....

바람이  푸른  떡깔나무 
무성한  가지  흔들어 댈 때
해를  가린  서늘한  그늘  만들어
긴  벤치에  앉아  참으로  행복을  누리지

너  몇살이니?

금년에도  조금 더  자란  떡갈나무이겠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