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오후.. 수양회 차 다시 찾은 랭케스터였다.
일부러 작은 길만을 택해 한가롭게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었다.. 늘 이곳에 오면 한결같이 느끼는 것이 하나
있다. 어쩜 그것을 다시 느끼고 싶어 부러 찾아올 때도
있다..
그것이 뭐냐면.. "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너무 많다.. "
라는 생각이다..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은 내 허리에
더덕더덕 붙어 있는 살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늘 언제나..
아미쉬들은 소유가 별로 없다. 있다, 그들도 소유가 있다.
땅도 있고, 말도 있고, 집도 있다.. 그런데 그것 뿐이다.. 그에
비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은 너무 너무 많다.. 그런데 그
대부분은 우리가 좀 더 편하기 위해 우리가 잃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끌어 모은 것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미쉬들은 짐이 될만한 편함이 없다. 아예
키우지를 않는 것 같다. 그것이 부럽다. 늘 언제나 내 신조는
내 머리 속에 들어가는 것 말고는 짐을 줄이자, 짐을 버리자..
아미쉬의 생활을 따라가쟈 .. 이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 것도
어쩜 이 소비시대에 살아가는 나로서는 당연한 거 아닌가..
부럽다. 나도 좀 가볍게 살고 싶다. 내 허리에 더덕더덕 붙은
살만 조금만 없어지면 얼마나 가벼울까..
내 허리살.. 지나치게 많은 것들.. 날씬한 아미쉬, 단순한 생활..
우리의 행복의 크기는 반비례. 그래도 실망하지는 않는다.
어려운 상황에서 피는 꽃은 더 아름답지 않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