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부부와 청년들을 위한 킹덤 컨퍼런스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09-10-19 11:05:46    조회: 1,561회    댓글: 0

킹덤 2009 주제문

예수, 흩어진 나그네의 산소망

벧전 1:1-4

최종 목적지를 알지 못하고 떠나는 사람의 길에는 두려움이 가시덤불처럼 덮여있다. 에덴 동산의 동쪽으로 쫓겨나 최초로 미지의 길을 떠나야 했었던 인류 최초의 조상들처럼,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확신하지 못했던 자의 길은 그만큼 두렵다. 무엇을 위해 떠나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가서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끝이 없는 질문 속에 밀려오는 불확실성과 두려움. 그것은 익숙한 터전을 떠나 미지의 길을 떠나는 사람이 가질 수밖에 없는 기본적인 자세이다.

믿음의 길을 가야하는 모든 자들에게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nevertheless)´의 신앙이다. 길이 보이지 않아도, 공급처가 끊어져도, 앞이 어두운 먹구름으로 덮여있다 하여도, 하나님은 이들이 여전히 그 길을 걸어가기 원하신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여행길은 그 후손들의 생각에는 풍요의 땅 이집트에서 마감될 것처럼 보였다. 요셉이 일으켜 놓은 집안은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축복의 삶으로 끝날 줄로만 알았다. 물질적인 풍요로움과 안정감이 주는 세상의 가치관은 오늘도 여전히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서 길을 가지 못하도록 가로막는다. "가봐야 무엇하겠느냐"고, "가면 별 것 있겠느냐"고, 우리에게 묻는다. 그러나 야곱과 요셉이 자신의 무덤조차도 이집트에 두지 말고 가나안으로 이장(移葬)시켜달라고 부탁했던 것처럼 참된 믿음의 사람은 자신의 영적 여행의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를 분명히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들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덥고 매서운 광야의 여정을 지켜주셨던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오늘도 동일함을 굳게 믿을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마침내 ´믿음의 경주를 마치고 담대히 승리하였다‟고 고백할 수 있을 것이다.

2009년 겨울 ´킹덤‟에서는 지금도 ´흩어진 나그네´로서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이땅의 모든 이들과 함께 우리가 걷고 있는 현재의 여행길을 돌아보기 원한다. 지금도 세상의 제국으로부터 밀려오는 박해를 견디며 세상 속으로 흩어진 나그네인 동시에(벧전1:1)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택하심을 입고 구원받은 자로서 이땅을 살아가는(벧전1:2)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이중적읶 정체성 (dual citizenship)에 대해서 고민하고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이미 여기에, 그러나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already but not yet) 하나님 나라에서 살아가는 이땅의 이중 국적자들과 함께 우리의 지나온 길과 앞으로 우리가 걸어갈 길을 전망해 볼 것이다.

세상 안에서 시민으로 살아가는 삶이 그리 녹록하지 않다. 맘몬주의가 주는 도전은 오늘도 우리를 잠식할 것처럼 거세고 매섭다. 때론 세상을 떠나 초연히 숨어버리고 싶은 유혹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동시에 하나님 나라의 시민인 것을 기억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미 약속된 자리와 위치를 우리에게 허락하여 주신 ´십자가의 승리"(victory on the cross)가 있기에, 그는 여전히 우리에게 ´산 소망"이 되신다(벧전1:3). 영원히 썩지 않을 기업을 물려주실 하나님의 약속이 있기에(벧전1:4) 믿음의 나그네들은 절망하지 않고 이 길을 계속 걸어갈 것이다.

1956년 1월, 남미 아마존의 어느 지류에서 조용히 삶을 마감했던 짐 엘리어트(Jim Elliot)의 일기에 기록되어 있던 말처럼 ´영원한 것을 얻기 위해 결코 영원할 수 없는 것을 버리는 자는 절대로 바보가 아니"기에(He is no fool who gives what he cannot keep to gain that which he cannot lose) 그 길을 걸어가는 나그네들의 삶은 오늘도 결코 헛되지 않다. 2009년 ´킹덤"에서 우리는 모두가 그 길 도상에 함께 있음을 확인하는 귀한 자리가 되길 원한다. 북미지역에서´흩어진 나그네‟로서 이땅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2009년 12월에 열리는 ´킹덤‟에서 자신의 부르심을 발견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귀한 열매들이 있기를 소망하며 뜨거운 마음으로 모든 이들을 초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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