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전 [1]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03-11-01 19:54:18    조회: 3,031회    댓글: 1
말씀 준비를 하면서 고린도전서 6장 12절 이후를 묵상했습니다.  특히 "Do you not know that your body is the temple of the Holy Spirit?" 즉 너는 너의 몸이 성령의 전이 된 것을 알지 못하느냐 하시는 말씀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습니다.

본문의 context가 성적인 범죄에 대하여 경고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위의 말씀을 대부분 소극적인 의미에서 해석하곤 합니다. 너의 몸에 성령이 거하시니 너희 몸을 잘 간수해라. 즉 성전의 거룩함, 엄숙함을 근거로 몸 관리를 잘 할 것을 엄숙히 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얼마나 적극적인 표현인가 하는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구속사적으로 우리는 성전의 의미를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으로 절정에 이룬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사건을 "성막"사건으로 사도요한은 표현해 줍니다. 참 성전 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진정 하나님과 그의 언약 백성이 함께 만나는 meeting place가 되시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령이 충만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을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성령의 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The Temple of the Holy Spirit!  성전은 바로 하나님을 만나고, 그와 교제하고, 그를 예배하고, 그를 경험하는 현장입니다. 이전에는 성전을 찾아다녔지만 이제는 성전이 우리가운데 와 계신다는 것입니다. 믿기 어려운 은혜의 말씀입니다.

어제 금요예배 때 말씀드린 것, 즉 예수님을 생각나게 하는 사람이란 바로 성전된 자아의식을 가지고 삶을 전개해 나가는 적극적인 신앙인이라고 생각됩니다. 내가 성전이라면 과연 나의 역할이 무엇일까? 사람들이 나를 통하여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면, 사람들이 나를 통하여 예수님을 보게 된다면 . . . . 정말 신나는 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을 통하여 새로운 감사와 각오를 마음에 가져 봅니다. "너는 성전이다" 하셨지 "너는 성전이 되어라"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미 은혜로 이루어 놓으신 사실입니다. 우리의 존재가 이처럼 고귀한 것으로 바뀌었으니 이제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이런 고상한 고민이 우리의 매일 삶을 채울 수 있다면 참 성공적인 성도가 될 것이라 여겨집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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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성전되었다는 자아 의식을 잊지 않고 살려고 여러가지 물리적인 방법도 동원 해 보지만 언제나 참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넘어진 우리를 언제나 동일한 은혜로 일으켜 세우시는 은혜의 주님이 주시는 기쁨과 소망이 우리에게 있어서 오늘도 다시 일어나 성도의 여정을 나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