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생활과 쥬빌리에서의 사역을 접고, 한국으로 귀국한지도 벌써 11개월이 다 되어가네요.
아직도 필라델피아 생각이 많이 납니다. 밤에 잠자기 전 눈감고 필라의 시골 도로들을 달려 교회까지도 가고요^^
저희 가족의 한국 정착기를 돌아보면 힘들었던 부분도 있지만, 감사한 일들이 많습니다.
'소문' 들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은혜 엄마가 둘째를 가졌습니다.
이것이 저희 가족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는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둘째도 딸이고요. 아이 이름은 '은비'라고 지어 두었습니다.
언니와 같은 '은'자에 '비밀'의 첫 글자와 의미를 넣었습니다.
벌써 6개월이 되었고, 6월 10일경 출산 예정입니다.
10년 후에도 지금의 은혜 만한 딸이 있다고 생각하니 감격스러울 뿐입니다.
은혜는 한국의 공립학교에서 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염려했던 것보다는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틈틈히 미국 가고 싶다고 하고, 특히 쥬빌리 children's church를 많이 그리워합니다.
미국 가자고 아우성인데, 갑작스런 엄마의 임신으로 소원성취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한국에 와서 시간강사로 여러학교에서 가르치다가,
작년 12월에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 신약학 교수로 임용이 되었습니다.
지난 십수년 동안 이 사역을 하기 위해 준비하여 왔는데, 이제 내일이 그 첫 날입니다...
기쁨의 교회 생각하면 늘 감사합니다.
여러 분들의 얼굴이 떠 오릅니다.
부끄럽지 않은 주의 일꾼이 되겠습니다.
2012. 3. 1.
정성국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