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특히 제 3세계권에 큰 영향을 준 아르헨티나의 영적갱신운동을 주도한 오르티즈 목사가 1975년에 출판한 책으로 “제자도”라는 주제만을 놓고 볼 때 교파와 인종을 초월하여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복음의 핵심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나”의 구원 이야기로 성경을 읽음으로 어떻게 교회가 “그리스도”의 주되심에 대한 순종으로의 부름이라는 초대교회의 복음을 상실하게 되었는지를 지적하면서 저자는 이 책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종에 해당하는 제자들의 표지가 무엇인지 명퀘하게 설명해 나간다. 저자는 왜 “교인”들이 “제자”로 성장하지 않는지, 제자양육 방법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제자의 재생산을 막는 지역교회 혹은 신앙전통의 문제는 무엇인지 시원하게 파헤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한 번 손에 들면 놓기 힘들 만큼 강력한 흡인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제자도에 대한 성경적 근거를 간과하지 않으면서도, 제자도를 설명하려고만 들지 않고, 자신의 목회 현장에서 일어난 살아있는 제자들의 수 많은 이야기를 통해 성령의 역사하심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단점이라기 보다 이 책이 가지는 위험요소가 있다. “나는 과연 예수의 제자인가?”라는 질문을 가지고 이 책을 읽어 내려간다면 틀림없이 이 책은 당신을 심히 불편(?)하게 만들 것이다. 한국/미국산 대중적 복음주의에 물들어 있는 우리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으로 우리 신앙의 틀을 재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독서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주요목차] 1. 새 포도주 (“내가” 복음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 하나님 나라의 종들, 이웃 사랑, 형제 사랑, 일체화된 사랑, 하나님 나라의 언어, 눈을 뜨라), 2. 새 부대 (자라지 않는 아이, 회원이냐 제자냐, 제자양육, 위험한 전통들, 전통의 변혁, 아버지의 약속 – 새 마음, 새 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