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토트 목사 특유의 균형감각으로 논쟁의 여지가 많은 성령 세례, 성령의 은사 문제 등을 다룬 책이다. 성령의 사역 자체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거나 성령의 사역을 신비나 능력 위주로 취급하는 오류에서 벗어나 성령의 사역에 대한 성경적 이해를 필요로하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신약성경이 한 번의 성령 세례와 계속되는 충만을 받을 것을 강조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러나 동시에 성령 충만의 경험들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특정한 경험으로 충만함을 제한시키거나, 각 사람 자신이 경험한 것을 통해 타인의 경험을 평가하는 것을 조심해야한다고 권면한다. 저자에게 있어 성령 충만의 주된 증거는 도덕적인 것이며 성령의 은사 자체에 있다기 보다 성령의 열매에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성령 충만함은 하나님과의 관계와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며, 그리스도인 개개인에게 인격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음을 상기시킨다. 그리고, 무엇보다 성령 충만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에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회복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성령의 존재에 대해 의심하는 신앙인, 성령의 사역에 대해 올바른 관점의 정리가 필요한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무엇보다 독자들로 하여금 성령의 충만함을 사모하도록 만들어 주는데에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있다.
[목차] 기본적인 접근 원리들/성령의 약속/성령의 충만/성령의 열매/성령의 은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