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반26기: 베드로전서 2:9과 에베소서 4장 12절
이동빈
진지하면서도 편안한 목소리로 기쁨과 감사가 충만한 목사님의 기도로 시작되는 첫사랑반은 나를 첫사랑반의 교육속으로 몰입하게 하였고, 위의 두 성경 구절은 매번 읽고 외우면서 시작하였다. 베드로전서 2장 9절의 말씀 선포. 주님! 저희가 그 사랑을 미처 알기도 전에,그 죄를 깨닫기도 전에, 저희들을 위해서 어둠의 그늘에서 벗어나도록 그 죄없는 삶을 희생하셔서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시고 우리를 구원해 주셨군요. 언젠가는 갑자기 눈물이 핑돌고 가슴이 갑자기 뜨거워지는 감정을 억누르면서 읽어나갔다.
감사한 것은 기쁨의 교회에서 선포되고 있는 성경 말씀과 공부들이 나에게는 너무 좋다는 것이다. 하물며 담임 목사님께서 시간을 내주셔서 가르쳐 주신다니 이보다 더한 감사가 또 어디있겠나. 나는 여태까지 이렇게 주의 양들을 따뜻하게 돌보고, 체계적으로 이끌어 주는 교회를 경험해 본적이 없다. 신도의 양적 성장보다는 성도 개개인의 질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우리 교회는 그 의미가 깊다. 그것은 주님이 수많은 사람들에 대해서 설교하고 많은 사람이 변화하기를 기대하셨겠지만 그래도 몇 몇 제자에 그토록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첫째로 변화시킨 것과 같은 이치일 것이다. 아뭏든 믿고 따라 가보자 하는 한 가지 믿음은 생긴것 같다. 주님안에 하나가 되는 것, 주님이 주관하시는데 안되는 일이 어디있겠나 하고 말이다.
우리가 배우게 될 7가지 사역원리는 쥬빌리 북마크나 주보에도 있는 것이지만 하나 둘 빼고는 그 의미를 잘 몰랐었다. 하지만, 목사님의 입을 통해서 사역 원리들이 말씀으로 울려 퍼져 나올 때, 그 의미들은 나에게 살아 있었고 춤추기 시작했으며 차차 가슴에 와 닿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우리 교인들이 공유해야할 기본 원리이고 다양함속에 하나가 되어가는 쥬빌리 공동체의 컴뮤니케이션의 기본 바탕이 되는 것이다. 분명 이 내용들은 교회를 개척하면서 목사님들과 교역자분들이 교인과 장차 교인이 될 우리와 같은 사람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아뢸 기쁨의 교회의 정체성과 목적에 대해서 수 없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결정했을 것이다. 그 사역 원리들의 의미를 들을 때 우리는 비로서 우리 교회와 성도들과 한 공동체로서 하나가 되는 일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을 바르게 알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강의를 거듭하면서 못뵈었던 분들께서 합류하셨다. 이러저러한 사정이 있었고 우리교회에 온지 얼마 안되어서 중간에 합류하신 분들도 계셨다. 참석자의 많은 분들께서 요기나 디져트로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서로 준비해 오셨다. 목사님께서 직접 끊여준 차의 향내와 그 따뜻함은 추운 겨울 날씨를 감싸주고 녹여주는 평범속에 특별한 것이었다. 목사님께선 신학교에서 강의를 막 마치고 난 후에 오셔서 또 우리를 가르치시는데도 전혀 힘든 표정도 짓지않고 즐거워하며 가르쳤지만 쉽지만은 않으셨을 것이다. 이렇듯 목사님께서 보여 주시는 열정과 사랑에 저희가 어찌 나태하여 빠질 수가 있었겠습니까? 각 사역원리들을 배워나가면서 점점 우리는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은 것이 틀림없다. 그토록 정리가 안되던 창세기 1장,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한 방에 아하! 하게끔 해주시던 것; 실로 그것은 어마어마 하지만 그 뜻과 섭리를 알기 전에는 머리로는 정말로 이해되지 않아 왔던 부분중에 하나였다. 믿음이 없었던 사람들 중에 많이들 그러했으리라 한다. 거기다가 누구는 누구에서 나고 또 누구에서 나서 누구가 누구고… 얼마나 많이 여기서 시작하고 몇장 안 읽고 성경책을 덮어버렸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던가. 주~님 용서하소서.
하나님을 섬김다는 것이, 교회에서 섬김다는 것이, 주님을 경배하고 찬양하고 감사하는 것만 아니라 그것이 사람에게 나타나서 우리의 형제, 자매들에게 섬김의 행동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나는 깨닫지 못하고 교회를 다니고 있었다. 나로서는 정말 어려운 일중의 하나인 가족을 섬기는 것 도 잘 못하면서 가족보다 섬김이 쉬울 것 같아 보이는 이웃과 우리 성도들을 섬긴다는 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과 무슨 깊은 관계가 있나라고 잘못된 생각을 하여왔으니 말이다. 이것을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짚어 주셨다. 우리교회의 제4사역에서 잘 나타나 있듯이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포함한 우리와의 관계는 바로 하나님 나라는 목적이고, 실체이며, 우리 삶의 현장 (FOCUS라고 줄여서 배웠다)은 바로 그 목적이 실현되는 현장이고, 교회는 그 실체를 나타내는 증거다라고.
첫사랑반 마지막 날은 우리 교회의 사역 원리중 흩어지는 교회로서 해야할 일중의 하나인 훈련과 더불어 세상에 “파송”하는 것을 배우는 날이었다. 사람들도 열심히 듣고 점점 회가 거듭할수록 그동안 발걸음을 못했던 분들도 참여 하다보니 마지막에는 앉을 자리가 없이 빼곡했던 것 같다. 마지막 종강 파티을 위해 과일을 준비하여주신 새가족부에게 감사! 목사님의 기도로 마무리를 하고 기념으로 촬-칵 한 방 새기고 드디어 마지막 시간을 마쳤다.
아쉬움이 남는 건 뭘까? 목사님, 좀 더 해주시면 안되나요?…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이런 보배로운 하나님 말씀에 주리다니. 그저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이 첫사랑반을 통해서 우리는 성경적 세계관이 확실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래야 내가 어떠한 환경속에 있더라도 매일 매일마다 그 날까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주님은 생명의 떡이며 생명수를 주시니 입에 넣어주길 바라는 것보다 자발적으로 찾아 먹도록 하여야겠다. 무엇이든지 처음에 직접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두려움이 생기기 마련이고 지속한다는 것도 두렵지만 마지막 사역원리처럼 세상에 직접 나가서 부딪히며 선교적 삶을 실천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겠다. 하나님의 천국이 바로 여기서 실현되었으나 그 완성을 위해 우리가 바로 성령 충만으로 천국 복음을 실천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 것이라고 성경공부를 통해서 또한 배웠다.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마음안에, 가정에, 직장과 교회안에서 임재하여 우리를 다스리시고 우리는 날마다 진정으로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그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길 아멘. 주님! 이사역 원리와 교육을 통해 주님의 말씀이 우리 삶의 중심에서 우리 삶의 전 영역에 살아 움직여 삶과 마음과 정신을 일깨워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더 알아가고 올바른 관계속에서 주님이라는 반석위에 올바르게 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 시간들, 우리의 시간들이 하나님의 손에 있게 (시 31: 15) 되기를 기도합니다. 저희를 온전하게 하여 주님의 몸을 바로 세우는 일에 저희도 동참할 수 있게 하시옵고(에베소서 4:12) 저희를 유용하게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마지막으로 2010 겨울에 26기 첫사랑반 후기를 독백식으로 감히 적어 보았습니다. 배움에 같이 참여한 모든 분들과 동기로서 감사할 것은 주님 말씀에 배움의 열정이 대단하였고 같이 배울수 있어서 또한 좋았다는 것입니다. 이런 배움의 기회를 주신 기쁨의 교회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