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소식

작성자: 김대원님    작성일시: 작성일2006-10-08 07:53:02    조회: 3,703회    댓글: 0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2006. 10. 8.

그 동안 모두 평안하셨지요? 세계 여러 곳에 더운 여름이 지나가고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이곳도 덥지만 웬지 바람에 가을 냄새가 섞여 있는 듯 느껴지며 한국의 코스모스 생각이 납니다. 한국에서는 긴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 여행을 떠난 분들도 많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열매 맺는 계절을 맞아 그 동안 살아온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좋은 열매 맺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타이랜드

이미 뉴스를 통해서 소식을 들으셨지요? 지난 9월 19일 태국 군부가 구테타를 일으켜 외유 중이던 탁신 치나왓 총리를 몰아내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유혈사태 없이 진행되었고, 국민들의 존경을 받는 국왕이 지지하여서 국민 80% 이상이 지지하는 좀 색다른 구테타이었습니다. 마침 구테타가 일어난 날부터 집에 인터넷이 고장나서 며칠 답답하게 지냈으나 별다른 일은 더 이상 생기기 않았고 현재 나라가 아무런 일 없었다는 듯이 여전합니다. 정권이 다시 군부에서 국민에게 이양되어 태국에 민주주의가 계속 자리잡고, 이러한 모든 변화가 복음에 무관심한 이 나라에 복음이 전파되는 기회가 되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치앙마이

집에 전화가 없어서 불편하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지난 7월말에 전화를 놓을 수 있었습니다. 전화국에 들린지 꽤 되었기에 한 번 더 찾아가 전화 요청을 해야지 하며 전화국에 들렸는데 마침 그 전날 같은 단지에 사는 한 사람이 전화를 내 놓았다며 그 전화를 저희 집으로 이전해 주었습니다. 길어지려면 몇 달 몇 년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하나님께서 동역자님들의 기도를 아주 빨리 응답 해 주셨습니다. 7월말에 전화 놓고 8월초부터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공용어 습득

지난 번에 말씀드렸듯이 저는 9월부터 뻐혹 (태국어를 번역하면 “국민학교 6학년”) 시험반에서 태국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뻐혹 시험은 매년 12월에 한번씩 정부에서 주관하는데 이 시험을 통과하면 태국에서 국민학교 6학년 졸업 정도의 실력을 인정해 주어 공식적으로 태국어로 가르치는 사역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는 12월 2일에 방콕에 내려가서 시험을 보게 됩니다. 이 시험을 볼 때까지 full time으로 태국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단어 외우고 태국어로 작문하는 등 애쓰고 있습니다. 주님이 지혜 주시고 건강 주시도록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희 집 사람이 태국 사람 한 명에게 우리말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씀드렸었지요? 한 동안 그 분이 쉬기를 원해서 중단했었는데 다시 우리말을 배우겠다고 해서 최근에 다시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 정신과 전문의이신 이무석이란 분이 쓴 “30년 만의 휴식”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그 분은 우리 모두가 자라면서 어릴 때 어떤 분야이든 충족되지 못한 채 자란 분야가 있으면 그 분야에 있어서 “내 안의 어린아이”가 우리 안에 자리잡고 있으며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그 분야에서는 어린아이로 남아 있답니다. 그 아이의 이름이 가지 각색입니다. 성난 아이, 질투하는 아이, 의존적인 아이, 열등감에 사로잡힌 아이, 의심 많은 아이, 잘난 체하는 아이, 외로움에 시달리는 아이 등.

우리가 자라며 만족시키지 못한 매우 중요한 부분이 인정받고 사랑받는 것이랍니다. 그러면서 이무석 박사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자기를 인정해 주고 사랑해 주는 존재를 만나면 인간의 문제는 대부분 해결된다. 부모라면 자식을 충분히 인정해 주고 사랑해 주자. 지금 내가 주는 사랑이 아이들을 건강하게 만들고 그 아이들이 자라 주위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든다. 나의 사랑이 세상을 건강하게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다. 그리고 부모님, 아내, 남편, 친구와 직장동료들을 인정하고 사랑해 주자. 그들도 우리의 사랑에 목마르다.”

생각해 보니 나 자신 인정받기 원하고 사랑받기 원하면서 막상 우리 딸들을 포함해 가까운 사람들에게 충분히 인정과 사랑을 주지 못한 것이 마음에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주님이 우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인정해 주고 사랑해 주시는데… 오늘 우리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 특히 너무 가까와서 오히려 소홀히 하기 쉬운 사람들을 인정해 주고 사랑한다는 작은 표현을 해 보면 어떨까요? 이 자리를 빌어 오늘까지 신실하게 저희 가정을 위해 중보해 주시며 사랑을 아끼지 않으시는 동역자님들께 사랑을 전합니다. “사랑해요^^”

이제 우리가 주님을 닮아 인정과 사랑에 풍성한 사람들이 되기 원하며,
대원, 영인 드림.

연락처

태국: Daewon Kim, SIL, P O Box 31, Chiangmai 50000, Thailand; 집전화: 66-53-490-110, Mobile phone: 66-85-733-8907 (집 전화는 새 번호이고 핸드폰 번호는 바뀌었습니다.)

이메일 주소 daewon_kim@s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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