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소식

작성자: 김대원님    작성일시: 작성일2006-05-30 16:53:53    조회: 4,394회    댓글: 0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2005. 11. 23.

안녕하십니까? 주 안에서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이제 계절이 바뀌어 추위가 오는 곳들이 많으리라 생각하는데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더위가 그칠 것 같지 않던 방콕도 아침에는 서늘한 가을 기분이 들어 상쾌하게 느껴집니다.

치앙마이

9월 11일에 치앙마이에 도착해서 약 한 달간 치앙마이에서 지냈습니다. 치앙마이에 정착할지가 불분명해서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렀는데 그 동안 홍수가 나 게스트하우스 앞에 있는 삥 강이 (Ping River) 넘쳐서 치앙마이의 많은 부분이 물에 잠기는 일이 두 번이나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태국말로 남투암 (홍수) 이라는 단어를 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한번 홍수가 나면 며칠간 물이 빠지지 않아 음식 구하는 것이 힘들 때가 있었지만 오래전 초등학교 다닐 때 겪었던 것처럼 바지 걷어 올리고 흙탕물 속을 걸어서 음식을 구하러 다니기도 하고 구조차처럼 도시를 도는 커다란 트럭을 타고 홍수나지 않은 지역으로 나들이 가기도 하는 등 “재미있는” 경험들을 했습니다.

방콕

태국에서 일하기로 했고 그러려면 공용어인 태국어를 우선 배우기로 했습니다. 롭부리라는 곳에 좋은 학교가 있으나 그곳은 벌써 인원이 다 찼기 때문에 그 다음으로 태국어를 잘 배울 수 있는 방콕에 있는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10월 10일에 방콕으로 내려왔는데 태국어 학교가 시작하는 13일 아침에 기적적으로 우리에게 적합한 집을 구했습니다. 이사한 후에 학교에 가느라 첫날부터 좀 지각했지만 머물 곳 걱정하지 않고 공부를 시작할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드렸는지요.

어느 덧 첫 module을 (20일 간 공부) 지난 11월 10일에 잘 마치고 지금은 두번 째 module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두번 째 module까지는 주로 회화 중심으로 공부합니다. 현재 두번째 module에는 한국 학생이 우리 부부 포함해 3명, 일본 학생이 3명, 인도네시아 학생이 1명 있습니다. 일본 학생 1명만 새로 두번 째module에 합류했고 나머지 학생들은 첫 module을 같이 공부해서 친한 친구들이 되었습니다. 세번 째 module부터는 태국어를 읽고 쓰는 공부도 함께 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미얀마에서 일하는 동안에도 가끔 태국에 올 때 길 안내 표지판이라도 좀 읽고 싶어 태국어 읽고 쓰는 것을 자습했었는데 곧 도움이 많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예비해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공용어인 태국어 습득에 계속해서 많은 진보가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태국에 올 때 저희는 여행비자로 입국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여행비자만 가지고도 은행에 계좌도 열 수 있고 태국 운전면허도 받을 수 있어서 그전처럼 비이민비자가 중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3개월마다 국경이 가까운 곳으로 여행해서 태국을 나갔다 들어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그런대로 지낼만 합니다. 일본사람이나 미국사람들에게는 여행비자를 1개월 밖에 안 주는데 한국사람에게는 3개월이나 주니 그것도 참 감사한 일입니다. 12월 8일에 비자가 만기가 되므로 8일에 캄보디아 국경으로 하루 여행을 다녀올 예정입니다. 미니버스를 타고 새벽 4-5시에 방콕을 떠나 정오가 좀 지나서 방콕에 돌아올 수 있습니다.

예배드릴 곳을 찾다가 태국어 학교 근처에 태국어로 예배드리는Grace Church에서 예배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주위에 한인교회들도 있지만 태국어를 빨리 습득하고 새롭게 태국 크리스챤들과 친구가 되고 싶어 태국어로 예배드리는 교회를 찾았는데 알고보니 태국에서 산지 오래된 중국사람들이 주축이 되는 교회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침 9시에 태국어로 (주로 젊은 층), 10시30분에 중국어로 (주로 나이드신 층) 예배를 드립니다. 저희는 9시 태국어 예배를 드린 후 10시 반부터 12시까지 성경공부에 나가는데 교재가 릭워렌 목사님이 쓰신 “목적이 이끄는 삶” (Purpose-driven Life) 입니다. 좀 알아들어 보려고 귀를 기울이느라 성경공부가 끝날 때 쯤엔 머리가 좀 띵하지만 이렇게 예배처소를 찾을 수 있어서 기쁘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미국에 있는 두 딸들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정혜는 결혼하고 가정을 이룬 후 마음이 많이 안정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 몸이 아픈 곳이 많아 건강 회복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얼마전 보았던 작은 글의 일부분을 나누겠습니다.

힘들어 하지 마세요
좌절하지 마세요
두려워 마세요

당신 때문에
행복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 때문에
살맛난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이 있어 위안이 되고
감사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은 귀한 존재 입니다 ..
잊지 마세요.

당신 때문에
행복해 하는 사람이 있다는것을.. -<옮긴글>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서로 서로를 생각하며 나 때문에 행복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기 바랍니다. 가족이라는 공동체와 교회라는 공동체를 생각하면 내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느끼게 됩니다. 저희가 힘들 때마다 저희 가정을 기억하고 늘 위해서 기도해 주는 동역자님들 생각을 하면 저희가 귀한 존재라는 것을 새롭게 느끼며 힘이 납니다.

주께서 가족과 교회라는 공동체를 통해 주시는 행복을 함께 느끼기 원하며, 대원, 영인 드림.

미국: Wycliffe Bible Translators, P O Box 628200, Orlando, FL 32862-8200, U.S.A. Tel: 407-852-3600, Fax: 407-852-3601; Check의 Pay to the order of 다음에 WBT라고 쓰신 후 Memo난에 For Daewon Kim (#303349) 라고 쓰시면 됩니다.

한국 GBT: (156-824) 서울시 동작구 사당1동 1015-4. GBT, 김대원. 전화: 02-598-5324, Fax: 02-598-0185; 구좌번호: 외환은행 303-04-00016-589 (예금주) (사)한국해외선교회 – 첫 송금 후 사무실 재정간사에게 전화해 연락처를 남겨 주시면 됩니다.

태국: Mobile phone: 66-5-7060-486 이메일 주소 daewon_kim@sil.or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