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수업 중!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05-08-02 20:13:38    조회: 4,083회    댓글: 0
Northern Virginia의 비엔나라는 지역에 위치한 워싱턴 중앙장로교회에 와 있습니다. 주보에 광고 나간대로 저는 이번 주간 월 부터 목 까지 가정사역 아카데미 전문과정을 연수하는 프로그램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목사와 사모 (사모가 함께 하는 것은 mandatory)가 참석하는 프로그램 치고는 너무 빡빡한 일정입니다. 아예 일정표는 나눠 주지도 않고 오전9시에 시작하여 오후9시까지 강의가 진행 됩니다. 학교라고 생각해도 상식에 맞지 않는 일정이지만 그냥 묵묵히 잘 따라가고 있습니다. 월요일 오전에 시작하여 목요일 점심에 끝난다고 합니다. 끝날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프로그램이 싫은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강의를 맞고 계신 송길원 목사님의 유머틱한 리드는 과히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프로그램의 협조교회로 섬기는 위싱턴중앙장로교회, 열린문교회, 베다니장로교회 성도들이 직접 참석해서 때마다 간식을 준비해 주시고 멋지게 서브하는 식사를 챙겨 주십니다. 이런걸 보면 우리 교회도 좀더 품위있는 서브에 신경을 좀 써야 겠다는 충동이 생깁니다. 물론 우리는 자연스러운 멋이 있긴 하지만 . . . .

오랜만에 함께 만나는 옛 친구 목사님들과 만남도 정겹습니다. 대학선배인 토론토 영락교회 담임목사인 송민호 목사님와 사모님, 동양선교교회 대학부 선배인 워싱턴 중앙교회 담임목사인 노창수 목사님과 사모님, 전도사 때 부터 알고 지내던 열린문교회 담임목사 김용훈 목사님, 오랜만에 다시만난 밀워키에서 목회하는 양성일 목사님, 그리고 윌밍턴에서 사랑의교회 담임하는 윤대식 목사님. 또 친구 보다는 목회 선배라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 같은, 우리교회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목회하시는 호성기 목사님. 자주 만난 적은 없지만 성품이 참 좋으신 것 같은 벧엘교회 담임목사인 이승근 목사님. 열심히 목회하시는 분들의 공통점은 모두 어린아이 같이 순수하다는 것 . . . 이상하게 저 자신만 조금 삐딱한 것 같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 왜 그런지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는 중입니다.

어쨋든 등록비 드리고 받는 수업이니 뭔가 건질 것을 갖고 가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가르치는 자리에 있다가 배우는 자리에 있다는 그 자체로도 귀중한 시간임이 틀림 없습니다. 벌써 밤11시군요. 내일 수업을 위해서 빨리 자야 할 것 같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