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모래알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04-04-22 19:30:58    조회: 3,745회    댓글: 0
지난 주간 우연하게 5가 빵집에 들렸다가
한인 여성 봉사회 책임자로 일하시는
최임자 회장을 만났습니다.
아주 가끔 행사 때 만난 기억이 있는 사이었기에
반갑게 인사를 나눴는데
그 때 그분이 그 빵집에 들린 이유는
빵을 사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떤 행사를 위해 모금하기 위해서
직접 뛰어 다니는 중이었습니다.
그 분에게 저는 솔직한 심정으로,
"누군가 이 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나서서 하시니 감사합니다"
말씀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이 갑자기 눈물이 핑 도시더군요.
바로 그런 위로가 필요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분이 맨손으로, 맨발로 뛰면서 후원금을 모금하는 행사는
다름아닌 "Wet Sand"(젖은 모래알)이란 영화 상영 행사입니다.
이 영화는 사이구 (1992년 4월29일에 있었던 LA폭동 사건)를
주제로 한 영화입니다.
Korean-American 영화 프로듀서인 김대실 씨가 만든
1시간 짜리 영화인데 한인 이민 역사에 중요한 한 장면을
그냥 넘어가지 않고 이슈화 해서 더 좋은 다민족 사회를
구현해 보려는 간절한 노력이라고 여겨집니다.

5월8일(토) 오후6:30에 UPenn.에 있는 International House (3701 Chestnut Street, Philadelphia, PA 19104)에서 상영되며
영화가 끝난 후 Channel 6 한국계 뉴스 앵커인 Nydia Han이 moderate하는 토론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그 시간 저는 중국에 가 있기 때문에 참석할 수가 없지만
많이들 참석하시면 좋겠습니다. 가능하다면 교회에서 밴을
동원 해서라도 참여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입장료는 없다고 합니다. 

아울러 이 행사를 치르기 위해 약 $4,000 정도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조금씩이라도 힘을 모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인 이민 사회를 대표하는 기관은 교회입니다.
교우들이 이민 사회를 위한 책임 의식을 조금이라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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