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The Passion of the Christ"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04-03-15 19:26:25    조회: 1,103회    댓글: 0
이 영화를 보고난 후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한 것을 보았습니다. 그 중의 저도 한명이었지만 시간이 좀 지나니 정리가 되었습니다. 영화를 아주 많이 기대하고 열심히 뚜러져라 본 사람들에게선 아주 복잡한 의견들이 주로 많이 나왔고, 저처럼 생각이 짧은 사람들에게선 너무나 단순한 평이 나왔습니다.  저의 느낌은 이런 것입니다. 

우리가 상상하기 힘든 모습들을 visualize 할 수 있어서 너무나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을 흘리시면 기도하시던 밤, 무거운 십자가, 매달리심. 처참한 고난을 통하여 더욱 예수님의 사랑을 느낄수 있고 바로 그것이 제작자의 의도라는 것도 여러번의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저의 바램은 바로 여기서 이 영화의 평은 끝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의 감격으론 더 이상 무슨 말이 더하여 지겠습니까?  그럴수 있다면 사탄의 음모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몇해전 웨스트민스트 책방에서 그 학교 교수님이 쓴 영화이야기를 읽었습니다. 많은 배우와 감독을 이야기하며 멜 깁슨을 아주 많이 칭찬하는 것을 기억합니다. 그땐 LEATHER WEAPON 1,2 가 나왔을 때인데 왜 그렇게 그 배우를 칭찬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이 영화속 예수님 십자가 못박을떄 그 못을 잡고 있던 손이 멜 깁슨의 손이라고 합니다. 혼란한 대중매체속에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도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지난 주일 예배 중 성도들과 나눴던 얘기를 인터넷에 올려 달라는 부탁이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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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 깁슨의 영화 "The Passion of the Christ" (그리스도의 수난)가 요즘 큰 화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미 영화를 관람하신 분들이 있으십니다. 그리고 곧 관람 할 것을 계획하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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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영화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권면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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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영화는 아주 교육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비교적 성경의 내용에 신실하게 내용을 전개해 가는 동시에 그리스도의 수난에 대한 역사적인 연구를 통하며 real한 장면들을 연출해 낸 quality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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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 영화를 보는 분들 마다 마치 자신이 그 현장에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마치 자신이 베드로가 된 것 같은, 가롯유다가 된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합니다. 실존적으로 큰 충격을 느끼게 되는 영화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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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러나 고문과 십자가 사형의 현장을 real하게 그린 영화를 보시기에 큰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이 영화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 반 기독교적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모두가 관람하니까 나도 꼭 관람해야지 하는 생각은 안 하셔도 됩니다. 특히 어린 청소년들이 그런 마음이 들지 않도록 (peer pressure에 의해서 마치 좋은 크리스챤 처럼 보이려면 이 영화를 꼭 "겪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 청소년부의 단체 관람은 일단 미루면 좋겠다고 건의 했고 그렇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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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예수님의 수난 현장을 real하게 재현함으로 강력한 감정적 반응을 하게 되는 것에 주의할 것은 과거 Pietism (경건주의)의 잘못을 반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경건주의는 스콜라주의의 반작용으로 신앙의 본질을 지식 보다는 풍부한 감정적 반응에 두었습니다. 경건주의 지도자들은 그러므로 예수님의 고난을 아주 real하게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real하게 그림으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말씀을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충격 느끼며 어쩔줄 모르는 안타가운 마음을 갖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로 생기는 예수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 사랑하는 감정, 감동 등이 신앙 체험의 본질 처럼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성경 자체를 보면 예수님의 고난 현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오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현장 설명 보다는 그 "의미"에 대한 강조에 치중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풍성한 감동 그 차체가 나를 좋은 크리스챤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감동적인 영화를 보면 우리는 큰 감명을 받습니다. 감정 자체가 신앙의 본질이 될 수 는 없습니다. 잘못하면 비 복음적인 생각으로 유도할 수 있는 것이 감정의 불안정한 모습입니다. 영화를 통해 느낀 강력한 감정/충격으로 신앙의 가장 본질적인 것을 경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마 큰 비약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러나 무엇보다 이미 갖고 계신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에 대한 이해와 복음에 대한 확신 위에 든든히 서서 이 영화를 통하여 교육적이고, 경험적인 측면을 더한다면 아마 유익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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