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묵상 - 칼과 말 [1]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09-12-30 15:35:59    조회: 1,977회    댓글: 1
"칼로 찌름 같이 함부로 말하는 자가 있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과 같으니라." (12:18)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의 말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었던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의 저주와 분노가 섞인 말을 자주 듣고 자라면서 깊은 좌절감과 자기 파괴적인 감정에 휩싸여 지냈다며 그러한 abuse 때문에 지금도 정상적인 대인관계가 어렵다는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들을 여럿 만났습니다. 남편의 언어 폭력, 또는 아내의 냉소적인 말이 반복되면서 결혼생활에 공포감 마져 느끼고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적대감을 품고 던진 공격적인 언사 때문에 교회 나오는 것이 꺼려진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언어는 칼과 같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적대심이나, 분노와는 아무 상관도 없이 그져 너무 쉽사리 지혜 없는 말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일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앞 뒤를 살피지 않고, 상대의 감정을 배려하지 않고 그냥 던지는 말에 주위 사람들은 항상 살벌한 느낌입니다. 그져 말이 강한 것과 상대에게 아품을 주는 말은 다릅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말의 장애자인듯 자기 컨트롤을 상실한 모습입니다.

지혜자는 말과 칼을 같은 선상에 놓고 있습니다. 생각 없는 사람이 칼을 손에 들고 휘두른다면 결국 무고한 피를 흘리게 될 것입니다. 칼은 지각과 기술을 요구합니다. 좌우를 분별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칼을 쥐어주지 않는 이유는 이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아주 일찍 말을 터득합니다. 그리고 말을 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function입니다. 그러나 말이 칼과 같다는 것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됩니다.

칼을 잘 쓰면 사람을 살립니다. 그리고 아주 훌륭한 예술품을 만들기도 합니다. 지혜로운 자의 혀는 말의 예술을 만들어 갑니다. 그것은 양약과 같습니다. 

입이 있으니 말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초보적인 생각을 버리고, 이제는 말의 지혜자, 예술가가 되려는 기품을 갖고져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우리의 환경과 세상을 변화 시킵니다. 문제는 어떻게 변화 시키는가입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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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윽, 목사님 글이 저의 가슴을 찌릅니다.  하지만 수술칼처럼 저의 가슴에서 무지를 꺼내고 지혜를 심어주시길 기대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