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묵상 - 칭찬의 무서움 [1]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09-12-10 11:14:04    조회: 2,709회    댓글: 1
"도가니로 은을, 풀무로 금을, 칭찬으로 사람을 단련하느니라. 미련한 자를 곡물과 함께 절구에 놓고 공이로 찧을지라도 그의 미련은 벗겨지지 아니하느니라." (27:21,22)

은과 금을 뜨거운 불로 연단시켜 정결케 하듯이 사람은 칭찬으로 단련한다고 말씀합니다. 언듯 들으면 말이 안되는 얘기 같습니다. 사람을 단련하려면 야단을 치던지 따끔하게 충고를 해 줘야 할 것 같은데, 이 잠언에서는 도리어 칭찬이 불과 같이 사람을 정화시키는 작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이 들었습니다. "칭찬은 무서운 것이구나." 사람을 칭찬하면 그 칭찬이 그 사람의 마음을 한번 흔들어 보는 것이겠지요. 칭찬을 통하여 자신의 가벼움을 드러낼 수도 있고, 도리어 더욱 겸손하게 자신을 점검하게 될 수도 있는 것이겠지요. 미련한 자는 칭찬을 들으면 더욱 미련한 짓을 하게 될 것입니다. 삶의 절구에 칭찬이라는 공이로 찧어도 그의 미련은 벗겨지지 않는답니다. 칭찬이 나를 어떻게 만드는지 잘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칭찬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너희를 칭찬하면 화가 있도다"(눅6:26). 죄의 영향이 큰 이 세상 가운데서 내가 칭찬만 듣는다면 이는 내가 뭔가를 타협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으니까요. 아울러 칭찬이 나의 마음을 부풀려 스스로 높은체 하도록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칭찬에 들썩거리고, 작은 비판에 땅 밑까지 꺼져 버리는 가벼움을 떨쳐 버리고 견고한 마음, 지혜자의 마음을 소유하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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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께서 올리신 잠언 묵상을 한 번만 훝고 지나치지를 않게 되네요.
홈피를 들어 오면 꼭 다시 읽게 됩니다.
짧은 묵상이지만 생각하게 하는 내용인지라.....
칭찬만 듣는 것은 뭔가를 타협하고 있다는 말씀이 마음에 새겨집니다.
코람데오의 자세로  해야지 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는 칭찬(격려)이 그리울때가 있습니다.
계속 묵상을 올려 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