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절을 맞이하여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05-11-21 14:11:13    조회: 3,516회    댓글: 0
온 땅이 하나님의 은혜로 무르익었습니다.
가을은 세상을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의 고백처럼 아름답습니다.
이제 곧 찬 바람이 불어 닥치겠지만 마치 그 때를 예비하시듯 하나님의 사랑은 눈부시게 비쳐 옵니다.

감사를 헤아려 보니, 참된 감사란 은혜 배푸시는 하나님의 기쁨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어제 설교 중에 나눴던 손양원 목사님의 감사를 여러분과 나눕니다. 억지 스러운 감사의 조건이 아니라 자기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 주시고 우리를 그의 자녀 삼으신 하나님의 구속적인 사랑에 동참하는 그런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손양원 목사님을 한국 교회의 성자라고 부릅니다. 
나병 환자들을 돌보며 한 생애를 바쳤고,
신사참배에 반대하여 옥고를 치뤘고,
여수 순천 반란 사건 때 두 아들 (동인, 동신)이
공산주의자에 의하여 총살을 당하게 되는데
예수 믿는다는 이유 만으로 아들들을 죽인 사람을
용서하여 도리어 양자로 삼아 키운 그런 분이 었습니다.

아들들의 장례식에 마지막 순서로 손양원 목사님이 답사를 하셨습니다:

“여러분, 내 어찌 긴 말의 답사를 드리리요.
내가 아들들의 순교를 접하고 느낀 몇 가지 은혜로운 감사의 조건을 이야기 함으로서 답사를 대신할까 합니다.

첫째, 나 같은 죄인의 혈통에서 순교의 자식들이 나오게 하셨으니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둘째, 허다한 많은 성도들 중에 어찌 이런 보배들을 주께서 하필 내게 맡겨 주셨는지 그 점 또한 주께 감사합니다.
셋째, 3남3녀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두 아들, 장자와 차자를 바치게 된 나의 축복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넷째, 한 아들의 순교도 귀하다 하거늘 하물며 두 아들의 순교이리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다섯째, 예수 믿다가 누워 죽은 것도 큰 복이라 하거늘 하물며 전도하다 총살 순교 당함이리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여섯째, 미국 유학 가려고 준비하던 내 아들, 미국보다 더 좋은 천국에 갔으니 내 마음 안심되어, 하나님 감사합니다.
일곱째, 나의 사랑하는 두 아들을 총살한 원수를 회개시켜 내 아들 삼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어덟째, 내 두 아들의 순교로 말미암아 무수한 천국의 아들들이 생긴 것이 믿어지니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아홉째, 이 같은 역경 중에서 이상 여덟 가지 진리와 하나님의 사랑을 찾는 기쁜 마음, 여유있는 믿음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 감사 드립니다.

끝으로, 나에게 분수에 넘치는 과분한 큰 복을 내려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감사가 넘치는 가을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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