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로 떠나는 이종흠 장로님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09-01-18 07:51:43    조회: 2,244회    댓글: 0
오늘(1/18) 예배 시간에 간증하셨던 이종흠 장로(Jeffrey Lee)에 대한 기사를 하나 카피해서 올립니다. 사실 르완다로 떠나신다는 사건보다 중요한 것은 이 일을 준비하기 위하여 주님을 만난 이후 어떻게 삶을 살아오셨는가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정 및 시간, 그리고 은사 관리를 통하여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것을 고민하셨던 많은 시간과 훈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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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직장 박차고 르완다 빈민 도우러 간다 [중앙일보]
이종흠 신한뱅크아메리카 행장, 다음달 현지로
무보증 소액금융 대출 기관 맡아 자립기반 지원 
 
 
“100만 명이 희생된 인종학살 뒤 아직도 절망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르완다 주민에게 희망을 주러 떠납니다.”

안락한 은행장 자리를 박차고 아프리카의 ‘킬링필드’ 르완다로 출발하는 이종흠(미국명 제프리 리·53·사진) 신한뱅크아메리카 행장. 그는 22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앞으로 앞으로 자신이 걷기로 결심한 가시밭길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이 행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한국에서 수출입은행 등에서 일하다 83년 도미, 중앙은행·나라은행 등 교포은행과 미 현지은행에서 근했다. 현직을 포함, 은행장만 12년째다.

그런 그가 내년 1월 말 르완다로 건너가 현지 빈곤층의 자립을 돕기 위해 설립된 소액금융 (Microfinance) 전문기관인 ‘우루웨고(Urwego)’은행을 총지휘하게 된 것이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올해가 본격적인 신앙생활을 시작한 지 30년째 되는 해여서 이에 맞춰 3년간은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살기로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뭘 할까 궁리하던 차에 2004년 한 중국계 미국인 지인이 “경험과 전문지식을 살려 개발도상국 소액금융 업무를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라고 권유해 우루웨고 은행을 맡게 됐다는 것이다. 르완다 전역에 13개 지점을 둔 이 은행은 이 나라에서 가장 큰 소액금융 지원기관이다.

소액금융이란 아무런 신용도, 보증을 서 줄 연줄도 없어 푼 돈도 꿀 수 없는 빈민들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지원사업. 과거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의 가난을 없애기 위해 해당국 정부나 민간단체 등에 개발자금을 직접 지원해왔다.

그러나 개인 차원에서 후진국 빈민들에게 경제적 자립을 위한 사업자금을 직접 대출해주는 게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 소액금융 사업이 갈수록 활발해지는 추세다. 우루웨고 은행은 지난 97년 4개의 서방 자선단체에 의해 설립돼 현재 2만1000여 명에게 사업자금을 대주고 있다. 우루웨고는 현지어로 ‘사다리’라는 뜻이다.

르완다에선 94년 불과 100일 만에 후투족에 의해 투치족 100만 명이 살해 당하는 최악의 인종학살이 벌어졌다. 희생자의 대부분이 경제활동에 종사하던 성인 남자였기 때문에 당시 남편을 잃은 부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아직도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출자의 86%가 여성이다.

이 행장은 “이들은 미화 100달러 안팎의 돈을 빌려 닭·돼지 등을 기르거나 커피 등을 재배해 자립기반을 닦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도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인 20억 명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고 있다”라며 빈곤 해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소액금융이 개도국 국민만을 위한 제도처럼 알려져 있으나 빈곤 퇴치에 효과가 큰 만큼 한국과 미국 내 빈곤층을 위해 시행하는 것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뉴욕=남정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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