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새로운 단어들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계약 학생 (Indentured Studenthood)"이란 것이 있는데 이것은 "미래에 생길 자신의 수입 중 일정 부분을 투자가들에게 미리 판매해 학비를 마련하는 학생"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합니다.
또 "디지털 네이티브 (Digital Native)"라는 말은 "개인용 컴퓨터, 휴대전화, 인터넷, MP3와 같은 디지털 환경을 태어나면서부터 생활처럼 사용하는 세대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또 한 용어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세계 시민권 (World Citizen)"입니다. "전통적인 지리적 국경에 기반한 국가적 시민권을 초월하는 새로운 시민권의 개념으로, 전 세계를 여행하며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와 지식을 창출하는 인간 유형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것이 미래의 용어라고 하지만, 사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현실이 아닌가 합니다. 특히 이민을 경험한 우리들에게 "나는 미국인이다" 또는 "나는 한국인이다"라는 단순한 표현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또는 젊은 세대는 세계의 어느 도시를 가던지 아무런 불편 없이 비슷한 삶의 모습을 즐길 수 있는 자들입니다. 이는 글로벌 현실로 인해서 세계 어느 대도시를 가던지 많은 것이 아주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계 시민권"은 이미 2,000년 전에 성경에 기록된 내용입니다. 베드로전서1:1에 등장하는 "흩어진 나그네"라는 표현입니다. 이는 그리스도인들을 뜻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디아스포라"입니다. 어느 한 곳에 다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한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나그네"는 "필그림, 순례자, 여행자"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갖고 어디든지 갈 수 있으면,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써 이 세상에서는 국경과 나라를 초월할 수 있는 의식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와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미국에 살기 위하여 어려운 이민의 길을 오신 분들이 계십니다.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힘들게 정착해 가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영주권을 받는데 너무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여 지키신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의 정체는 훨씬 더 큰 것을 기억하고 살았으면 합니다. 절대로 주눅들것 없습니다. 우리는 세계의 시민이고, 천국의 시민입니다. 이 세상은 우리 하늘 아버지의 것이며, 우리는 그 아버지의 유업을 이을 자들입니다. 어디에 있든지 어깨를 펴고 힘차게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