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의 산책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04-11-21 06:07:58    조회: 2,447회    댓글: 0
외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슬픔에 잠긴 엄마에게 어린 딸이 위로의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엄마, 엄마는 항상 내게 할머니께서 하나님과 함께 사신다고 하셨지요?”
“응, 그랬어. 할머니는 늘 하나님과 함께 계셨어.”
“그럼 함께 걷기도 하셨겠네요?”
“아마 그러셨을거야.”
엄마의 대답에 어린 딸은 그것 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인 후
나름대로의 논리를 펴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할머니는 어느 날 하나님과 산책을 나가셨어요.
두 분은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셨는데
너무 멀리 산책을 나간 바람에 집으로 돌아오기에는 무리였어요.
그래서 하나님께서 할머니에게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와서 피곤해 보이는구나.
그냥 나와 함께 내 집으로 가서 지내자꾸나’
하고 말씀하신 거예요.
그래서 할머니는 하나님을 따라 하나님의 집으로 가신 거예요.”
어린 딸의 죽음에 대한 명쾌한 해석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슬픔을 부드럽게 녹여주는
희망의 것이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