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에 대한 예배...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04-03-30 19:36:15    조회: 2,791회    댓글: 0
 
  학교 뒷산 산책하다, 반성하는 자세로
  눈발 뒤집어쓴 소나무, 그 아래에서
  오늘 나는 한 사람을 용서하고
  내려왔다. 내가 내 품격을 위해서
  너를 포기하는 것이 아닌,
  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것이
  나를 이렇게 휘어지게 할지라도
  제 자세를 흐트리지 않고
  이 지표 위에서 가장 기품있는
  건목, 소나무, 머리의 눈을 털며
  잠시 진저리친다.



예전에 섬기던 볼티모어 교회 청년부 웹에 올려진 위의 시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예수님의 공동체가 세워지기까지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많이 용서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았습니다.

난 지금까지 살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휘어지게 만들었을까.. 현재의 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휘어지게 만들고 있는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영혼들의 맘에 상처를 주며 살아가게될까... 휘어지기만 하면 차라리 낫겠지만 혹 부러뜨리고 있지는 않은가...

이러한 생각들을 하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품는다는것이 참 쉽지않은 일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

내 스스로 이제는 나도 왠만큼 믿음이 성숙했다고... 내가 만나게될 왠만한 사람쯤은 나도 이제 하나님과 같은 아가페의 사랑으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환영할수 있을거라는 착각 혹은 교만함에 빠져있었던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because of... love 가 아닌 in spite of... love 를 실천하셨던 예수님..

우리가 하나님을 대적할때에 사랑해주셨고, 원수되었을때에 그 아들에게 우리죄를 대속하셔서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목게 만드신 주님을 생각할때에, 우리가 감히 누구를 정죄할수 있으며 용서하지 않을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린도전서에 언급되어있는 사랑에 대한 표현중 온전한 것이 올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것이 폐하리라는 말씀.. 우리가 성숙한 신앙인으로 살아가는데에 사랑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느낍니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우리가 이제는 거울로 보는 것같이 희미하나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이제는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고전 13:11~13).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신 거룩하고 사랑하신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참음을 옷 입고 누가 뉘게 혐의가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골3:12~14).

하나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성숙한 크리스챤의 모습으로 살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기쁨의교회 성도님들... 하나님이 허락하신 귀한 믿음의 공동체를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철저한 자기부인을 통해 십가가를 지는삶을 기쁨으로 감당할수있는 우리들 될수있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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