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권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14-02-22 22:09:00    조회: 1,347회    댓글: 0

어제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새로나온 '들국화' 씨디가 
배송이 되었다.   씨디로 듣고 싶어 음원 다운로드를 참았고,
.. 떨리는 가슴으로 오랫만에 전인권의 살아 있는 목소리를 
따끈한 씨디로 들었다.  

지난 이십년이 넘게 마약남용으로 더 이상 그를 볼수도, 들을 
수도 없을줄 알았는데.. 극복하고 회복해서 건강해진 모습으로 
우리 곁으로 전인권이 돌아왔다. 

어려서 밀려오는 '질풍노도'의 갈증을 해결할 길 없어 못된
버릇만 수없이 되풀이 하고 있을때, 우리의 유일한 출구는
전인권의 노래였다.    그는 나의 우상이다.  지금도 그는
나의 우상이다.  건강해져서 돌아왔을 땐 고마워 눈물 한방울
흘리게 만든 영원한 나의 우상이다.  



난 아직도 예술작품보다 그 예술을 만든 사람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고 싶은 천진난만함?이 잔뜩 배여 있는 사람이다.  
최소한 이율배반을 하지 않는 그런 예술가, 구차한 변명과 
함께 그의 삶과 작품을 분리하지 않는 그런 예술가, 자기의 
삶 그 자체로 충분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그런 예술가..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   전인권이 돌아왔다.  나의 믿음을 져버리지 
않고.  한 때 최덕신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감성에 빠져 눈물,
콧물 흘리던 나도 돌아와 다시 돌아온 전인권을 맞이한다.
마치 헤르만헤세의 소설, '知 와 사랑'에서 골트문트를 맞이하는
나르찌스처럼, 그렇게 나도 전인권을 맞이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