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지대로.. 하지만 기쁨으로.. 하지만 생각과 달라.. [5]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07-04-08 01:23:55    조회: 3,019회    댓글: 5
전 환경오염에 관심이 많습니다.  글로벌 워밍에도 관심이 많아 기사를 보면 관심을 가지고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저희 사랑방에서도 그리고 친교하는 교인들 집에서도 환경오염에 관한 얘기를 하며 일회용을 될 수 있으면 쓰지 않도록 얘기한 적도 있고
제가 가면 눈치보며 일회용 쓰지 않는 집들도 몇 집 있습니다.
요즘은 카츠리나를 계기로 미국에서도 많이 신경쓰고 있고 전세계인들이 노력해야 할 일입니다.
믿음의 사람들로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땅과 환경에 신경써야 마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중국이나 인도가 만들어낼 오염을 생각하면 나 하나가 뭘 할 수 있을까 생각들지만 작은 일이 모여 큰 일이 된다면..
(전 된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 예상되는 오염에 맞서기 위해선 '나부터'가 절실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도 언제 한번 써야지하고 오래전부터 벼러왔었는데 생각지 않게 오늘 쓰게 되었습니다.
앞글의 영향도 있지만 내일 교회에서 제가 해야할 일을 생각하니 장난이 아니고 제가 아는 것과 믿는 것이 달라질려는
유혹이 너무나 큰 것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어제 사랑방 섬김이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저희 사랑방이 친교를 맡았답니다.  부활절.. 사람도 많고 메뉴도 특별한 날..
도체 누가 메뉴를 정했는지 모르겠지만 (교인들을 잘 대접하고 싶은 마음은 높이 삽니다) 비빔밥이랍니다.
참 맛있는 메뉴이긴 하지만 그릇씻는 일은 황당한 수준입니다.  근데 저희 사랑방은 설겆이하는 사람이 보통 두명 많을 때 세명입니다.
누가 일회용을 쓰라는 말을 했지만 먹기 힘들다고 그렇게 할 것 같지도 않고 저 개인적으로도 교회가 환경 오염에
한 몫 한다고 생각하는 터라 (분리 수거도 하지 않고) 일회용 쓰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믿는 대로 살기 힘들다.  누가 우겨서 일회용 쓰고 모르는 척하고 넘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글을 자주 쓰는 이유 중에 하나는 제가 쓴 글에 책임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기쁨 마음으로 그릇을 쓰고
설겆이를 하고 싶은데 생각과 많이 다릅니다.  하나님께서 이런식으로 제 믿음을 시험할 줄이야..
하지만 감당할 능력도 주시는 분이시죠.  그래서 두렵지만 담대히 설겆이 할 각오를 합니다.
혹시라도 주일 아침에 이 글을 읽으시면 그리고 환경 오염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확률은 아주 낮지만) 설겆이에 동참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ㅋㅋ
이 글을 통해서 여러분들이 한가지 기억했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변화 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러 모든 일을 힘들게 할 필요는 없지만 편한 것만 추구하는 요즘 세상에 내가 편한 길을 택했다면
내 마음 중심이 예배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교회에서 친교시간에 일회용 쓰는 것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일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 분리수거 하지 않는 것은 나의 편안함을 예배하는 일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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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 -;;
저도 일회용 안쓰기 운동에 오늘부터 동참하렵니다...

작성자:     작성일시: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환경 문제는 사실 생각보다 센시티브한 이슈일수 있는 문제이지만, 이민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이슈인 것은 사실입니다. 한국에서 오신지 얼마 안되셨거나, 최근에 방문해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한국은 벌금때문이던 아니던 쓰레기와의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분리수거를 철저히 합니다. 그런면에서 미국의 일반적인 환경 정책은 후진국 수준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한사람이 변화의 시작이 된다는 점에 같은 생각이고, 저의 하루 일과 중에 바꿀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한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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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사님~, 저 혼자만 한것도 아닌데.. 그래도 제가 행구지 않기를 잘했죠?
저희 사랑방 항상 젤 먼저해서 좋은 교회음식문화를 창조하려고 노력하죠..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작성자:     작성일시:

  댓글 못다시는 집사님, 권사님 부탁으로 댓글 답니다.  그릇이 바뀐것은 환경오염을 고려해서 바꾸신거랍니다.  그리고 젓가락도 샀다고 하시는데요..  앞으로 젓가락까지 설겆이 해야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