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한 세달이 지나고 나니 무슨 글을 쓸려고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쓰는것이 치우치지 않고 정말 마음에 새겨진 것만 생각날 것 같아 좋은 때라 생각이 되어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혹시 두서 없이 막 쓴것 같더라도 용서해 주세요.
토지라는 드라마를 봤습니다. 한국에 유명한 소설이었던것으로 기억해 길지만 한번 보았습니다.
처음부터 두드러지는 대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너는 누구냐?"
오래되어 캐랙터 이름도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서희라는 대여섯살 난 그 지역의 땅 주인 최참판의 딸이
자기가 모르는 사람을 보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물어보는 말이었습니다. 근데 드라마 끝까지 그 대사가 되풀이 되었습니다.
결국 드라마에서 보는이로 하여금 묻고자 한 것이 바로 "너는 누구냐?"이었습니다.
여러분은 누구십니까? 기쁨의 교회는 어떤 교회입니까?
드라마에 나오는 모든 이들이 자신을 자기의 소유나 가문, 직업, 부모의 죄, 나라를 잃은 백성 등등
신분과 근본을 따라 자기 자신에 대한 자부심과 증오심을 가지고 그 신분으로 돌아가거나 벗어나려는 것이었습니다.
양반과 종이 사라진 요즘시대는 확실히 소유에 따라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학벌, 학위, 직업, 재산, 타고 다니는 차, 입고 다니는 옷 등등....
캠리나 어코드 같은 경제적이고 믿을 만한 차가 있지만 왠지 부족한....
괜히 큰 집에 가보면 내가 초라하게 느껴지고 그 교회나 모임에 나가기 싫은... 그래서 끼리끼리 모이는....
어떻게 보면 초등학생이나 사춘기 얘들이 하는 유치한 생각 같지만 사실은 우리가 이런 생각들에 늘 항상 지배 받으며
우리의 정체성을 찾는것 같습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갑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근본이 우리의 정체성이 될 수도 있고
우리의 소유와 업적이 우리의 정체성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눈에 보이는 세상이 다라면
우리의 소유와 업적이 우리를 누구라 말 할 것입니다. 이 세상이 다가 아니라면 우리의 근본이 우리의 정체성일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더라도 이 세상이 다가 아니라고 믿는다면 하나님과 같은 무언가를 끝없이 찾으며 자신을 찾으려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기 위해 창조되고 늘 은혜를 입고 저 천국에 내 집 마련되어 있는것 만큼
더 좋은 신분과 재물과 과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믿음을 가지고 교회에 나오는 분이라면 다 인정하리라 생각됩니다.
새해에는 주님 안에서 내가 누구인가를 더욱 깨닫기를 원합니다. 여러분들에게도 같은 축복있기를 바라고
기쁨의 교회의 정체성이 더욱 확고해 지기를 기도합니다.
이 정체성을 가진 후에는 나의 업적들과 소유들은 나의 정체성의 열매가 될 것입니다.
새해에는 여러분과 기쁨의 교회에 좋은 열매들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김하정 -'보라, 너희는 두려워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