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을 사랑과 감사로 지켜보며 풀 한폭도 그냥 지나치지 않은 그 분의 관찰력과 그리고 시상으로 이끌어내는 무한한 예술성을 통하여 우리에게 다양한 감성을 불러 일으키게 하며 종국에는 영적인 승화를 재촉하는 신앙인으로써의 몸 부르림을 한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우리의 영적 나이는 몇 살인가 ? 평범치 않는 이 질문에 지신 있게 대답할 자는 몇 분이나 될까요
시 < 너 몇 살이니? >
창문 앞 마당에
큰 몸집 떡깔나무 서있네
항상 보아도 잘 가꾸어진 으젓한 자태
너 몇 살이니 ?
날아갈듯 모양새 늠늠한 가지마다
이제는 연초록 입술 내밀고
---
무거운 눈 덩이 이고 차가운 긴 밤을 잘도 견디니
그것은 깊숙이 뿌리박은
견고한 터였을 것이라
너 몇 살이니 ?
한해 두해 오랜 세월
너 삶의 역사이지
굵은 몸통 내 팔로 줄을 그어
한 아름 두 아름 더.....
바람이 푸른 떡깔나무
무성한 가지 흔들어 댈 때
해를 가린 서늘한 그늘 만들어
긴 벤치에 앉아 참으로 행복을 누리지
너 몇살이니?
금년에도 조금 더 자란 떡갈나무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