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에 돋아난 청순한 생명을 위해 비를 주시는 자비입니다
하늘을 향하여 탐하는 것과
세상 깊은데서 절망하는 시든 영혼까지도
포용하시는 너그러움입니다.
없는 자나 낮은자를 찾아다니시며
늘 곁에 두시기 즐겨하시는 사랑입니다.
그리고
돌을 즐겨 던지며
입술로 살인하며
손끝으로 저주하는 죄인들 까지도
용서하시는 구원의 주이십니다.
당신은 영원하시고 늘 저희들 곁에
실재하시는 우주의 왕이 십니다.
그런 당신을 두고
비좁은 인간의 두뇌로
변하지 않는 내가 가엾습니다.
거짓과 모순투성인 내가
당신을 두고 미치지 않는 것이 이상합니다.
후기: 삶은 부정 아닌 부정을 하는 실존이다. 이것이 싫다.
거듭나지 못한 길에 나는 울고 간다. 먼 길을 .....1997.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