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간 ~500명의 (남:여=1:1) 암 또는 다른 심각한 질병을 진단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53명의 여자환자들이 이혼당한 반면, 이혼당한 남자환자 수는 불과 7명이라고 합니다. 5년간 평균 이혼율이 전체적으로 보면12%인데, 환자들 중에는 이혼율이 여자가 21%, 남자가 3%이랍니다. 한마디로 큰 질병에 걸리면, 아내들은 남편이 건강할 때보다 더욱 더 병간호/내조하지만, 남자들은 병든 아내를 쉽게 저버린다는 결론입니다.
이런 일들이 주위에 흔한 것도 아니고, 가끔씩 눈물 겨운 남편의 헌신에 대한 이야기들도 듣지만, 그냥 통계로 돌려버리게는 참 슬픈 현실입니다. 이렇게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매일 매일의 삶을 살아가며 바쁘다는 핑계로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을 부당하게 아내에게 떠넘겨버린 무책임감을 생각하고는, 그리고 나서 일도 제대로 처리 못한다고 나무라는 책망의 비수들을 생각하고는 얼굴이 붉어집니다.
줄리아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