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왔습네다......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05-08-19 09:22:41    조회: 2,983회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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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 이도영,민승돈,장영실,이지숙,에밀리아
B조 : 이병은,김관우,임명분,김명희,이영자,홍선옥
오늘은 예정대로 우리가 두 팀으로 나뉘어 최종 목적지로 떠나는 날이다
아침부터 서둘러 QT를 끝내고 학교 식당에서 식사를 마쳤다 A조 부터 목적지인 목단강 발해 소학교로 출발하였다
마치 엄청난 사명을띠고 적지로 뛰어드는 병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열악힌 환경에 오지로 떠난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은 아니었다
우리는 서로 격려하며 몇 일뒤 사랑에 집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A조를 떠나 보냈다  역전으로 떠나는 봉고차의 뒷모습이 조금은 안스러웠다
B조의 기차시간은 오후 6시30분
우리는 기차시간이 늧은 관계로 하얼빈 시내를 돌아 보기로하였다
핏발서린 날카로운 눈초리에 우리들의 독립군 선조들은 찾아 볼수가 없었고 ......또한 흙 먼지와 말발굽도 없었다
대신 자동차 소음 가득한 현대화로 변해 버렸다
하얼빈에 오기전에는 중국에 한 조그만 도시로 생각을했었는데  뜻밖에도 하얼빈은 무척 방대 하였다
일행은 장 교수의 안내로 중국 만두집엘 갔다 모두들 허기진 탓에 2 인분씩은 먹은것 같았다
점심 식대를 약 $8.00 정도 지불했다는 소리에 우리 모두 놀라지 않을수없었다
오후에는 계속해서 소나기가 오락가락했다
어느덧 시간이 되어 우리는 하얼빈역으로 향했다 비는 계속해서 내렸다 역전에는 차와 사람  그야말로 아비규한 이었다  차를 제대로 가까이 댈수가 없어서 할수없이  약간 먼 거리에 주차를 할수밖에 없었다
어쩔수없이 우리는 비를맞기로했다
우리는 합심하여 모든 짐을 기차에 싫고 예약된 자리로 갔다 출발 5분전....
나이 드신 권사님 집사님들이 고생하셨다 
침대칸 열차는 생각했던 것보다 깨끗하였다  짐들을 정리하고 한숨 내쉬며 앉아 있는 순간 열차 복도를 스치고 지나가는 빨간 뱃지.....
순간 호기심이 발동을했다 잠시후 또다른 빨간 배지가 휙 ....
이어서 5~6 명이 연달아 지나갔다 그것은 김일성 배지였다
언제 부턴가 꼭 한번 만나 보고 싶었던 사람들이다  그러나 막상 마주치니까  다가서기가 왠지모르게 편하질 않았다
그들은 우리 바로 옆 칸 이었다
완행열차로 약 12시간  우리 잠을 청하고 다시 일어 났을 때에도 기차는 달리고 있었다  창밖에는 벌써 먼 동이 트고 .....
연길이 가까왔다는 듯이 길거리 상점들의 간판이 한글과 한자로 되어있었다 연길은 조선족 자치주  이기때문에 한글과 한자를 같이 사용을한다
다음날 아침 7시경 우리는 연길시에 도착하였다

장교수 ; "조선서 오셨읍니까?"
빨간배지; "평야서 왔습네다"
장교수; "반갑습니다"
김관우; "반갑습니다 "악수를하고
빨간배지 ; " 짐 이 많습네다...."
김관우 ; "네"
우리가 짐을 내리는동안 그들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나는 못내 아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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