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 주신 것은 바로 우리를 향하신 그 분의 신실함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신 우리의 모습은 부실하고 불안한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분은 우리 교회를 향하여 견고하고 안정된 사랑으로 날마다 인도해 주셨습니다. 앞으로의 1년도 바로 그 하나님의 신실하심 때문에 저는 안심하고 감사함으로 첫 걸음을 내딛게 됩니다. “오히려 소망이 있사옴은 여호와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크도소이다.” (애3:21-23). 아울러 온 성도들의 열린 마음, 그리고 동역하시는 사역자들의 열심을 인정하고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번 해에 아래의 네 가지 일에 목회적 강조점을 두고 싶습니다.
1. 지도자 훈련: 모든 성도가 평준적으로 성숙한 교회를 꿈꾸고 오늘까지 왔습니다. 이런 이상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교회에 지도자를 훈련하여 세우는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바울이 디도를 그레데에 목회하도록 세운 이유는 “부족한 일을 바로 잡고 나의 명한대로 각 성에 장로들을 세우게 하려 함이니” (딛1:5)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장로를 세운다는 것을 좀더 보편적인 표현으로 하자면 영적으로 성숙한 지도자를 성도의 유익을 위하여 세운다는 것입니다. 이제 기쁨의 교회에 성숙한 지도자들이 모든 성도의 삶에 유익을 끼치지 위하여 발굴되고 훈련되고 세워져야 할 때임이 분명합니다.
2. 선교 정책의 정립: 기쁨의 교회는 분명 선교적인 어젠다를 인정하고 출발한 교회입니다. 몇가지 측면에서 획기적인 실적을 올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책의 불확실로 사역의 부실함을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선교의 방향 설정이 분명하고 저희에게 부어주신 자원을 선한 청지기 답게 활용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일단 첫 프로젝트는 12월 초에 있을 Designing Missional Church (선교적교회의 설계) 컨퍼런스 입니다. 분명한 선교적 가치관을 정립하는 모임이 되기를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3. 목회적 파트너쉽 정비: 여러 목회자가 같은 비젼으로 한 길을 간다고 하는 것은 교회의 건강을 위하여 중요한 일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기쁨의 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교회의 성장 과정에서 여러 변화가 있었지만 다시한번 목회자들의 건강한 파트너쉽이 요구되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여겨집니다. 교육, 선교, 양육, 행정 및 영어/한어권의 목회적 다양성이 존재하는 교회이기에 목회적 전문성을 요구하는 현실입니다. 효과적인 사역 분담을 통하여 목회의 질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는 생각입니다.
4. 교회교육을 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확보: 자녀 및 성인 교육의 효과적인 사역전개를 위하여 적절한 소프트웨어와 그 것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의 확보가 필요한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교육관 구입의 의지가 조금 낭만적인 모습이었다면 이제는 현실적으로 투자하고 희생하지 않으면 안되는 실제에 부딪친 상황이라고 여겨집니다. 이 일을 위하여 교육 전문가들의 노력과 온 교회적인 후원이 꼭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일을 선하게 인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모든 일들이 복음 중심이라는 틀에서 벗어남 없이 이루어 지기를 기도합니다. “기쁨의 교회는 성장을 확장으로 측정하지 아니하고 변화로 측정하는 교회”입니다. 이제 진정한 변화로써의 성장을 이룩하는 미래를 맞이합시다.
샬롬,
박성일 드림
2005년 10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