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곳에서 3일간 앤아버 지역 한인교회 연합 사경회를 인도하고있습니다. 이곳에서 금요일 사역을 마치면 곧바로 남가주 지역에서 열리는 열린말씀 컨퍼런스 (이번 주제: "교회를 다시 논한다" 강사: 정대성, 송영재, 박영배, 한규삼, 박성일, 김한요; 장소: 세리토스 장로교회)에 참여하게 됩니다.
앤아버는 조용한 서정적인 도시입니다. 이곳 목사님들 말씀이 마음에 쉼을 누리고 싶으면 앤아버로 오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 목사님들은 참 순수한 마음으로 연합사역을 하고 계십니다. 일년에 4차례씩 주요 행사를 같이 하는데, 부활절 연합예배, 하기 어린이 성경학교, 추계 연합사경회, 성탄절 연합 찬양예배를 같이 기획하여 드립니다. 각 교회마다 서로의 사역을 만들어 놓고 명목상의 연합이 아니라, 정말 시너지를 일으키는 사역을 하고 있는 것이 놀랍습니다.
목사님들 마다 배경도 다르고, 교단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신것 같은데, 함께 모이면 티없이 맑은 웃음을 나눌 수 있는 열린 분위기입니다. 이곳에 한인교회 숫자는 총6개. 이 교회들이 모두 연합해서 하는 사역들입니다. 따져보면 대부분의 교회들이 한교회에서 출발해서 분립된 것이기 때문에 역사를 돌이켜보면 서로 함께 사역하기가 어렵겠지만, 무엇보다도 목회자들이 경쟁심없이 협력하는 것을 보게됩니다. 얼마전에는 미시간대학 근처에 영어권 교회를 설립하는 시급함을 느끼고 성서교회와 장로교회가 기도중에 영어권사역을 합동하여 독립시켰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교회가 수백명의 젊은이들의 영적 보금자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직 교회들 간에 상처가 아주 가신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협력의 장을 열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아마 이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 "교회협의회"가 정말 필요하고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필라 같이 일종의 소모전을 하는 교협과는 상황적으로 다른 것 같습니다. 물론 지역적인 특성이 크게 좌우하는 것이겠지만요.
어젯밤에 첫 집회를 열었는데 30여명이 동참한 연합 청년 찬양팀이 힘차게 찬양을 인도했습니다. 모든 청년들의 모습이 얼마나 밝았는지 모릅니다. 이곳에 사는 교민들은 오래전 부터 이곳에 뿌리내린 가정들이라고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교회가 교민과 유학생이 반반 정도씩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방끈이 무척 긴 사람들이라고 들었습니다. 석사 취득 이상이 전체의 40%가 넘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연합집회 답지않게 매일 새벽집회도 갖고 있습니다. 목사님들이 모두 함께 매시간 집회에 참석하시면서 기도하고 협력하는 모습이 역시 귀하게 느껴집니다. 이번 집회가 귀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그리고 미주 구석 구석에 하나님 나라의 대사들을 세우셔서 사역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