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세요?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03-09-16 18:47:54    조회: 3,277회    댓글: 0
오랫만에 기쁨의교회 식구들에게 안부전합니다.
시드니는 이제 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좋은 글이 있어서 나누고 싶었습니다.

어느분이 시집가는 딸에게 쓴 글입니다 ::::::

사랑하는 딸아!
네가 아기 때는 왜 그리 잘 우는지, 요 위에 누이면 울고 안아 주면 뚝 거치고
너를 안고 얼러다가, 고대로 뒤로 누워 나도 지쳐 잠이 들었단다.
감짝 깨어 보니, 너는 내 배위에서 새끈새근 잘 자고 있었다.
네가 자라서, 오늘 시집을 가는구나!
 
너희 두 사람 속에 있는 진실과 선량함과 아름다움이 마음껏 날개를 펼치게 하려므나! 眞 善 美를 망가뜨리고 파괴하는 죄악과 불의와 유혹이 둥지를 틀고 질식시키려 할 때, 과감하게 껍질을 깨트리는 지혜와 용기를 가지려므나!

사랑 희락 화평 오래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의 아름다운 성령의 열매를 많이 맺기 바란다! 그럴려면 청결한 양심으로 항상 자신들을 돌아보고, 개혁하고, 도전하고, 개척하는 정신으로 이 사회와 역사에 공헌하기 바란다.
 
사랑하는 내 사위 내 딸아 몇가지 당부를 한다.

▲ 1. 건강한 자아상을 갖어라! 특히 열등감, 우울증, 사회에 대한 분노, 무분별하고 부도덕한 생활자세등...왜곡된 자아상을 버리고 "나를 사랑하는 이가 있다"는 건강한 자부심을 가지라는 것이다.

▲ 2. 서로가 함께 살아가기에 편안한 사이가 되기 바란다! 서로의 이름, 서로의 온도, 서로의 숨결을 사랑하고 기쁨도 슬픔도 함깨 나누는, 서로가 곁에 있어 너무도 행복한 반려자가 되기 바란다!

▲ 3. 자연의 원리를 존중해라! 콩심은 데 콩나고 팥 심은 데 팥난다. 너네들의 생각과 행동에 따르는 결과가 축복이 되길 빈다.

▲ 4. 상대를 지배하고 변화시키는 것은 가망이 없다. 그러므로 서로 용납하고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용서하는 힘을 길러라! 그러므로 두려움을 버리고 생긴대로 받아들이고 용납하는 것이 정신 안정에 대단히 중요하단다.

▲ 5. 이해받으려고 하기 전에 먼저 이해하려고 애쓰라! 변명하여 빠져나가지 말고, 방어하려 하지 말고, 혼자 떠들지 말고, 겸손히 상대의 말을 잘 경청하는 자기 통제와 인내심을 계발해라! 진지한 대화 중에 사랑과 행복이 깊어갈 것이다!

▲ 6. 남녀가 서로 다르다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실은 이익이 된다. 혼자만의 세계는 하나님이 결코 의도하지 않은 감옥일 뿐이다.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부부가 되어 육아 가사 사회활동 등 다양한 삶을 함께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 7. 스스로를 늘 돌아 보면서 개혁하고 변화하는 삶을 살아 늘 싱거러운 행복을 누리기 바란다. 93세 된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피터 드러커는 변화에 스스로 개혁하지 않는 개인이나 가정이나 기업 교회 단체도 사멸하게 될 것이라 했단다.

▲ 8. 서로가 함께 살아가지마는 책임의 한계를 알고 감당하기 바란다. 이 한계를 무시하고 깨뜨리면 화가 나서 맞받아치며 비꼬고 욕설하는 데 익숙해 지고 불행해 지기 쉽다는 걸 명심해라! 상대의 바운더리를 존중해야 한다

▲ 9. 결혼생활에서 사랑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라. 사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보답한다. 사랑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다. 상대의 부모 형제 친척 친구들을 존중하고, 그의 일과 취미도 함께 좋아하려고 애쓰야 한다. 사랑은 모든 것을 믿어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게 하는 힘이 있다.

▲ 10. 살아가면서 문제를 격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가치관, 소망, 필요에 따라 문재를 해결하되, 중요한 것이나 긴급한 것 등을 물이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해결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당장에는 큰일 같아 보여도 시간은 모든 것을 해결 해 준다.

▲ 11. 결혼 생활의 방해꾼들을 두지 말아라! 결혼생활에 방해꾼들이 본질적으로 좋아 보이는 것들이 많다. 그러나 이것들이 부부 사이에 끼어들면 파괴적일 수 있다. 예를 들면 일, 자기 자식들, 취미와 관심사, 재정 문제, TV, 부모형제 친척, 신앙, 인터넷, 친구 등은 다 좋은 것이지만 둘 사이에 끼어 들어 부부관계를 약화시킬 수 있다. 부모가 얼마나 귀한 분들이냐? 그러나 성경에 결혼이란 남녀가 부모를 떠나 한 몸을 이루는 것이라고 했다. 

▲ 12. 삶에 솔직하고 진실해라. 정직해 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 인생의 파트너가 되어라! 그러나 분별력을 사용하여 모든 것을 밝히기에는 너무 연약하거나 감당하기 어려워 보일 때는 적당한 시기를 기다려야 한다.

▲ 13. 부부생활은 신비한 것이다. 신비감을 잃지 마라! 속물이 되어서는 않되며, 다 풀어헤치지 말고 부부간에도 예의범절을 지키며 좀 어려워하는 면이 있어야 한다.

▲ 14. 지루하고 짜정나고 지치는 환경을 반복하지 말고, 날마다 새 마음으로 시작해라. 매일 일어나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명의 양식을 먹어라! 그러면 삶이 늘 싱싱할 것이다. 

▲ 15. 신뢰감을 잃어버려 배신감을 느끼게 해서는 않된다. 특히 돈 때문에 구차하게 다투어서는 않된다.

▲ 16. 처음 사랑을 나눌 때의 애정과 존경심을 결코 잃어버리지 말라! 에리히 프롬은 사랑은 관심이라 했다. 늘 상대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면 참 행복한 부부가 될 것이다!

▲ 17. 건강하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건강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적절한 운동이 건강에 필수적이다.

▲ 18. 정서적 여유를 가져라! 정신적 탈진은 많은 불행을 유발한단다.

▲ 19. 서로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 둘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에 힘쓰라는 말이다.

▲ 20. 인간의 지혜와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겸허하게 주님의 도우심과 보살피심과 인도하심을 기원하여 항상 기도에 힘쓰라!



노자는 천지불인(天地不仁), 천도무친(天道無親)이라 했다. 하나님은 특정한 사람에게만 인자하게 대하지 않고, 하나님의 진리의 길은 특정한 사람을 편애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력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가 아흔다섯살이었을 때 기자가 물었다.“선생님께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첼리스트로 손꼽히는 분입니다.그런 선생님께서 아직도 하루에 6시간씩 연습을 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카잘스는 활을 내려놓고“왜냐 하면 지금도 제가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그의 작품 [스체판치코보村과 그 住民들]에서 이렇게 말했다. "여자, 여자야 말로 당신을 인간으로 완성시켜주는 자다" 사랑하는 사위야! 이제 너는 너를 한 인간으로 완성시켜줄 여자를 만났다. 사랑하는 남자와 여자가 만나 부부가 되어 한 가정을 이루고, 겸허하게 서로의 성숙을 도와가는 노력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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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이 가장 여러분 마음에 와 닿으세요? 저는 4번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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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드니 Mosman의 아름다운 모습사진 감상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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